피츠버그 구단 소식을 다루는 '파이리츠 브레이크다운'은 10일(한국 시각) '데이비드 프리스는 2018시즌 벤치 멤버가 될 각오를 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전했다. 동시에 강정호의 복귀 가능성도 점쳤다.
프리스는 현재 피츠버그의 주전 3루수다. 내년 시즌 벤치 멤버가 된다는 것은 다른 주전이 온다는 의미다. 이전 3루수를 맡았던 강정호다.
'파이리츠 브레이크다운'은 프리스가 나름 활약하지만 내년에는 밀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강정호의 복귀 가능성 때문이다. 이 매체는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도미니카 윈터리그 참가를 추진했고, 결국 성공했다"면서 "이제 팀은 강정호가 2018시즌 로스터에 들어가는 것을 낙관적으로 바라본다"고 전했다.
2011년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인 프리스는 지난해부터 피츠버그로 이적해왔다. 당초 올 시즌 후보로 분류됐지만 강정호의 공백 속에 주전 3루수로 뛰고 있다. 올해 타율 2할6푼5리 10홈런 47타점을 기록 중이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피츠버그로서는 강정호가 그리울 수밖에 없다. 강정호는 2015년 MLB 데뷔 시즌 126경기 타율 2할8푼7리 15홈런 58타점을 올렸고, 부상에서 복귀한 지난해는 103경기 타율 2할5푼5리 21홈런 62타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떨어졌지만 장타력은 올라 올해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뒤 12월 음주 운전 뒤 사고를 내고 도주, 재판에 넘겨져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항소심에서도 원심이 확정됐고, 강정호는 미국대사관에서 취업 비자를 받지 못해 시즌을 치르지 못하게 됐다.
궁여지책 끝에 피츠버그는 강정호를 오는 10월부터 열리는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로 보내기로 했다. 여기서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내년 시즌을 도모하려는 것이다.
'피츠버그 브레이크다운'은 "물론 강정호의 복귀를 보장할 수는 없기에 프리스의 역할도 중요하다"면서도 "하지만 강정호가 돌아온다면 내년 주전 3루수의 주인공은 그가 될 것이라고 예상해도 괜찮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정호의 복귀가 현지 예상대로 이뤄질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