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피겨 희망' 최다빈, 올림픽 시즌 첫 국제대회 출전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희망 최다빈.(자료사진=박종민 기자)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기대주인 최다빈(17 ∙ 수리고)이 올림픽 시즌의 첫 국제대회에 나선다.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둔 첫 발걸음이다.


최다빈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대표이사 구동회)는 "최다빈이 오는 21~23일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에서 열리는 온드레이 네펠라 대회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국제빙상연맹(ISU) 챌린저시리즈 대회다. 지난 7월말 올림픽 1차 선발전 1위를 차지한 최다빈이 나서는 2017-18시즌 첫 국제대회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최다빈은 새 프리 스케이팅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1차 선발전에서 'West Side Story(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OST 곡에 맞춰 프리 스케이팅 연기를 했던 최다빈은 이번에는 '집시의 노래(Gypsy Melodies)'를 새로운 배경음악으로 바꾼다.

안무도 '피겨 여왕' 김연아와 오랫동안 호흡을 맞췄던 세계적인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이 맡았다. 최다빈은 한달 전 캐나다에서 윌슨과 새 안무를 짠 뒤 한국으로 돌아와 프로그램을 연습해왔다.

최다빈은 지난 시즌에도 시즌 후반 쇼트 작품을 바꿔 좋은 성적을 거뒀다. 올댓스포츠는 "이번 시즌은 올림픽 시즌이라 특히 프로그램 선정에 심사숙고해왔다"면서 "새 프로그램을 짜면서 최다빈의 장점을 잘 살리면서도 안무 구성이나 트랜지션 등 예술적 부분에서 점수 요소가 더욱 충실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첫 대회에 나서는 최다빈은 "중요한 시즌이어서 여러 부분을 고려하다 보니 경기 프로그램을 1개 이상 준비하게 됐다"면서 "새 프로그램 훈련 기간이 길진 않았지만 열심히 준비한 만큼 시즌 첫 국제대회를 잘 치르고 싶다"고 말했다.

배경 음악인 드보르작의 '집시의 노래'는 총 7곡의 모음곡으로 최다빈의 새 프로그램은 이 중 세 곡을 편곡해 구성했다. 첼로, 피아노 등이 어우러져 애잔하고 구슬픈 멜로디가 깊은 여운을 주는 곡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회 쇼트 프로그램은 지난 올림픽 1차 선발전과 마찬가지로 'Papa Can You Hear Me(파파 캔 유 히어 미)'에 맞춰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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