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1-2위 맞대결에서 귀중한 1승을 챙겼다. 두산은 22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선두 KIA와의 원정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선발 장원준을 앞세워 6-0으로 이겼다.
이로써 5연승을 달린 두산은 KIA와 같은 81승 고지를 밟았다. 시즌 전적 81승55패3무로 KIA(81승54패1무)와의 승차는 이제 0.5경기로 좁혀졌다. 두산은 5경기, KIA는 8경기를 남기고 있어 KIA가 여전히 유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두산의 기세를 감안하면 그 결과는 쉽게 예측하기가 어렵다,
KIA는 다승 공동 1위에 올라있는 에이스 헥터를 등판시키고도 두산을 잡지 못했다. 경기 초반 득점 기회를 놓친 KIA는 그 대가를 치렀다. 두산은 3회초 민병헌의 투런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고 4회초에는 양의지가 솔로홈런을 때렸다.
두산은 기세를 몰아 6회초 박건우와 김재환의 적시타로 헥터를 무너뜨렸다. 헥터는 6이닝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한편, 롯데는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해 3위 NC와의 승차를 지웠다.
롯데의 승률은 55.07%로 NC의 55.15%에 근소하게 뒤진다. NC는 6경기, 롯데는 4경기를 남긴 가운데 롯데는 상승세에, NC는 하락세에 놓여있어 순위 역전도 불가능하지만은 않다.
롯데 선발 린드블럼은 7이닝 2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는 4회초 번즈의 결승타와 6회초 김문호의 적시타로 점수를 올렸고 마운드의 힘으로 승리를 지켰다.
마지막 이닝을 깔끔하게 막은 롯데 마무리 손승락은 시즌 36세이브를 기록했다. 이제 남은 경기 결과와 무관하게 올시즌 구원왕 자리를 예약했다. 29세이브로 이 부문 2위에 올라있는 NC 임창민이 남은 6경기에서 모두 세이브를 올려도 손승락을 잡을 수는 없다.
LG는 삼성을 8-4로 누르고 3연패에서 탈출, 실낱같은 5위 탈환의 희망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