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애런 저지의 홈런, 절박한 미네소타 울렸다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 DS 진출…미네소타, 포스트시즌 13연패


2004년 10월,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는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뉴욕 양키스를 2-0으로 눌렀다. 당시 양키스는 데릭 지터, 알렉스 로드리게스, 개리 세필드, 버니 윌리엄스, 호르헤 포사다 등 막강한 타선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특급 에이스 앞에서 무기력했다. 미네소타 선발은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는 요한 산타나였다.

미네소타는 이후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한번도 이기지 못했다. 1차전 이후 내리 3경기를 내줬다. 2006년과 2009년,2010년에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으나 3번 다 3경기만에 디비전시리즈에서 물러났다.

미네소타는 올해 메이저리그의 새 역사를 썼다. 미네소타는 한 시즌 100패 이상을 당한 다음 시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역대 최초의 구단이 됐다. 미네소타의 1년 전 성적은 59승103패, 올해 성적은 85승77패다.

기세를 몰아 13년만의 포스트시즌 승리에 도전했다. 공교롭게도 미네소타가 마지막으로 승리한 포스트시즌 경기의 선발투수와 성이 같은 투수가 선발로 나섰다. 올해 16승8패 평균자책점 3.28을 기록한 에이스 어빈 산타나다. 기대감은 고조됐다.


하지만 미네소타만 메이저리그의 새 역사를 쓴 게 아니었다. 데뷔 첫 해에 52홈런을 기록, 1987년 마크 맥과이어를 뛰어넘고 역대 신인 최다 홈런 신기록을 수립한 뉴욕 양키스의 신인 타자 애런 저지의 거침없는 기세는 미네소타의 상승세보다 강했다.

애런 저지가 포스트시즌 데뷔전에서 쐐기 홈런을 터트린 뉴욕 양키스가 4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와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8-4로 승리, 디비전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애런 저지는 양키스가 5-4로 근소하게 앞선 4회말 투런홈런을 쏘아올려 팀 승리를 이끌었다.

초반부터 난타전이 펼쳐졌다. 양키스 선발 루이스 세베리노는 ⅓이닝 4피안타 1볼넷 3실점을 기록하고 조기 강판됐다. 산타나도 2이닝 3피안타 2볼넷 4실점으로 부진했다. 불펜 싸움에서 양키스가 이겼다. 저지의 한방은 결정적이었다.

통산 28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의 기회를 이어간 뉴욕 양키스는 오는 6일부터 아메리칸리그 정규시즌 1위 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5전3선승제 디비전시리즈를 치른다.

미네소타는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13경기 연속 패배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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