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손' LG 황목치승, 은퇴 "장인 日 사업 돕는다"

'이 명장면은 이제 역사로' 지난 7월 넥센과 잠실 홈 경기에서 9회말 팀 패배를 구한 절묘한 슬라이딩을 펼친 LG 황목치승이 현역 생활을 마무리한다.(자료사진=LG)
프로야구 LG 내야수 황목치승(32)이 선수 생활을 접는다.

LG는 20일 "시즌 뒤 황목치승이 은퇴 의사를 밝혔다"면서 "구단은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황목치승은 일본에서 장인의 사업을 도우며 제 2의 인생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에서 중학교까지 보낸 황목치승은 일본 교토 국제학원고등학교에 스카우트돼 명문 아시아대학까지 진학했다. 그러나 무릎 인대 파열로 프로의 꿈이 좌절됐다.

실업팀에서 뛰다 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입국한 황목치승은 면제 판정을 받고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에서 야구의 꿈을 이었다. 이후 2013년 육성선수로 LG에 입단했다.

2014년 1군에 데뷔한 황목치승은 4시즌 통산 154경기 타율 2할4푼9리(185타수 46안타) 18타점 8도루를 기록했다. 특히 대수비와 대주자로서 팀에 기여도가 컸다.

특히 지난 7월 26일 잠실 넥센과 홈 경기가 압권이었다. 2-3으로 뒤진 9회말 대주자로 투입돼 포수 태그를 피하는 절묘한 슬라이딩으로 동점을 만들며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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