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첫 36초대 찍었지만 '日 고다이라 또 金'

'빙속 여제' 이상화(스포츠토토)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세 번째 월드컵에서도 라이벌 고다이라 나오(일본)에 또 밀렸다.

이상화는 4일(한국시간) 캐나다 캘거리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3차 대회 여자 500m에서 36초86을 기록했다. 올 시즌 첫 36초대 진입이다.

하지만 함께 마지막 조에서 뛴 고다이라가 더 빨랐다. 이날 고다이라는 36초53으로 정상에 올라 이상화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고다이라는 이상화의 세계 기록(36초36)을 깨진 못했지만 캘거리 올림픽 오벌의 트랙 레코드를 경신했다.


고다이라는 이번 시즌 월드컵 500m에서 5번 레이스 모두 금빛 질주를 펼쳤다. 전날 1000m에서 넘어져 최하위에 머무른 아쉬움도 날렸다. 최근 21경기 연속 500m 금메달이다.

다만 이상화는 컨디션이 향상된 데 만족해야 했다. 1차 월드컵 1, 2차 레이스에서 은메달을 따냈던 이상화는 지난 2차 월드컵에서는 충격의 7위에 그친 데 이어 3위로 간신히 메달을 목에 걸었다.

함께 출전한 김민선(서문여고)은 38초 16, 김현영(성남시청)은 38초 28로 각각 16위, 19위에 자리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디비전A로 올라온 박승희(스포츠토토)는 20명 중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38초49의 개인 최고기록으로 올림픽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남자 1500m 김민석(평촌고)도 역시 개인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1분43초49로 종전 1분44초61을 1초 이상 앞당기며 10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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