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가요, 애드 곤조' 류현진 도우미, ATL 트레이드

17일(한국 시각) LA 다저스에서 애틀랜타로 이적하게 된 애드리안 곤잘레스.(자료사진=노컷뉴스DB)
류현진(30)의 소속팀 LA 다저스가 고액 선수 4명을 정리하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올해 29년 만의 월드시리즈(WS) 우승에 실패한 가운데 체질 개선에 들어간 모양새다. 류현진의 도우미로 활약했던 '애드 곤조'로 포함돼 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 등 미국 언론들은 17일(한국 시각) 다저스가 애틀랜타와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다저스가 내야수 애드리안 곤잘레스(35), 투수 스캇 카즈미어(33)와 브랜든 매카시(34), 내야수 찰리 컬버슨(28) 및 450만 달러를 보내고 맷 켐프(33)를 받는 조건이다.


이번 트레이드로 다저스는 선수단 총 연봉을 확 줄였다. 내년 연봉이 높은 곤잘레스(2150만 달러), 카즈미어(1500만 달러), 매카시(1200만 달러) 등을 내보냈기 때문이다. 내년 사치세 기준인 1억9700만 달러(약 2150억 원) 밑으로 연봉이 내려가게 됐다.

앤드루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은 이번 트레이드에 대해 "경제적인 측면을 중요하게 고려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이는 큰 그림, 장기 계획의 일부"라면서 "선수층을 두껍게 할 수 있는 유연성을 확보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활약이 미미하면서 연봉만 높은 선수들을 정리한 것이다. 2012년 보스턴에서 이적해온 곤잘레스는 다저스의 5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류현진이 합류한 2013년 22홈런 100타점, 2014년 27홈런 116타점을 올리며 큰 힘을 실어줬다. 지난해까지 4시즌 동안 95홈런, 396타점을 올렸다.

다만 곤잘레스는 올해 허리 디스크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71경기 타율 2할4푼2리 3홈런 30타점에 머물렀다. 그 사이 코디 벨린저가 주전 1루수를 꿰찼다. 올해 벨린저는 132경기 타율 2할6푼7리에 그쳤지만 39홈런 97타점을 쓸어담았다. 곤잘레스는 사실상 내년에도 1루수로 출전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결국 팀을 떠나게 됐다.

카즈미어 역시 스프링캠프에서 엉덩이 부상으로 올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매카시는 2015년 4월 인대접합 수술로 최근 3시즌 33경기(선발 29경기) 등판에 그쳤다. 올해는 그나마 19경기 6승 4패를 기록했다. 컬버슨은 지난 2시즌 49경기 출전했고, 올해 타율은 1할5푼4리에 불과했다.

켐프가 친정팀에 복귀한 것도 눈에 띈다. 2006년부터 2014년까지 다저스에서 182홈런을 때려냈던 켐프는 이후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돼 23홈런 100타점을 올렸다. 지난해는 시즌 중 애틀랜타로 이적했고, 두 팀에서 35홈런 108타점으로 완전히 부활했다. 올해는 115경기 타율 2할7푼6리 19홈런 64타점으로 살짝 성적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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