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은 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로저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 애덤 웨인라이트에 이어 팀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2이닝 3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올해 메이저리그 무대에 처음 진출해 선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김광현은 이날 호투로 시범경기에서 3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안타 3개를 맞았지만 실점없이 위기를 넘긴 노련한 투구가 돋보였다.
김광현은 팀이 6대5로 앞선 5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메츠의 첫 타자는 지난해 신인 역대 한시즌 최다홈런(53개) 신기록을 세웠던 내셔널리그 신인왕 피트 알론소였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김광현은 알론소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았다. 거포 도미니크 스미스를 1루 땅볼로 처리한 김광현은 라이언 코델을 중견수 플라이로, 토마스 니도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김광현은 6회초 선두타자 윌 토피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후 두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1사 1,3루 실점 위기에 몰렸다.
김광현의 위기 관리 능력이 빛났다. 김광현은 아메다 로사리오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1루 주자의 도루로 2사 2,3루 기회가 이어졌지만 김광현은 루이스 카르피오를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하고 실점없이 이닝을 끝냈다.
김광현은 당초 지난 3일 시범경기 등판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가벼운 사타구니 통증으로 인해 등판 일정이 뒤로 밀렸다. 하지만 무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부상 우려를 씻어냈다.
이로써 김광현은 올해 시범경기에서 총 5이닝 무실점에 탈삼진 7개를 기록하는 순조로운 행보를 이어갔다. 김광현은 이날 총 25개의 공을 던졌고 최고 구속은 시속 150km였다. 두팀은 7대7로 비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