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조직위, 도쿄올림픽 연기 가능성에 준비 착수" 로이터

(사진=연합뉴스)

2020년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에 따라 대회가 연기될 가능성을 고려해 대응책 마련에 착수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2일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대회 조직위원회와 가까운 익명의 관계자 2명의 말을 인용해 올림픽을 정상 개최하겠다는 일본 정부의 단호한 의지에 반해 조직위원회는 올림픽이 연기되는 상황을 염두에 두고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이 접촉한 한 관계자는 "올림픽 개막을 연기했을 때를 가정한 시뮬레이션을 제작해달라는 요청이 마침내 들어왔다"고 말했다.

그는 "대회 연기로 인한 새로운 개막 시점에 따라 플랜B, C, D 등 다양한 대안을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 관계자는 대회 조직위원회가 오는 3월 말 대회를 축소 운영하거나 무관중으로 진행하는 등 다양한 대안을 두고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조직위원회 내부에서 올림픽을 연기하는 방안이 이미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달 혹은 45일 뒤로 연기하는 안은 물론이고 대회 개막을 1년 뒤 혹은 2년 뒤로 미루는 안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일본 정부는 오는 7월24일 개막 예정인 도쿄올림픽의 완전한 개최를 희망한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종목별 국제경기단체, IOC 선수위원, 국가별 올림픽위원회와 차례로 화상 회의를 열고 올림픽을 정상 개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선수들이 올림픽 준비에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특별한 대안없이 올림픽 강행을 주장하는 IOC의 태도는 즉각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수많은 국제경기연맹과 선수들이 올림픽을 연기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에 대회 조직위원회는 올림픽이 연기될 수 있다는 현실적인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응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만약 개막을 연기할 경우 언제 대회를 시작하는 것이 시기상 적절하고 비용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지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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