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머니 자제하자는 의미였다" LG 사인 훔치기 논란 해명

LG 트윈스 김현수 (사진=연합뉴스)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오지환이 덕아웃에서 김현수를 향해 "사인 잘 봤어"라고 말한 장면에 대해 해명했다.

사인 훔치기 논란을 일으켰던 장면은 지난 2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LG와 SK 와이번스의 경기 도중 나왔다.

LG 김현수는 팀이 13대3으로 크게 앞선 7회초 투런홈런을 때렸다. 오지환은 덕아웃에 들어와 동료들의 축하를 받는 김현수를 향해 "사인 잘 봤어"라고 반복해서 말했다. 이때 김현수는 옆에 있던 TV 중계 카메라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동작을 했다.

일부 야구 팬들은 이 장면을 두고 LG가 투수의 사인을 훔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LG는 사인 훔치기는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LG 구단 관계자는 "김현수가 동료들에게 손바닥을 펼쳐보인 것은 홈런 세리머니를 자제하라는 사인을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점수차가 크게 벌어졌기 때문에 자칫 상대를 자극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김현수는 3루를 돌면서 덕아웃을 향해 자제 신호를 보냈고 이를 확인한 오지환이 다시 김현수에게 "사인 잘 봤어"라는 말을 했다는 것이다.

김현수가 세리머니 자제를 당부하기 전 홈런 상황과 이후의 홈런 상황을 비교하면 덕아웃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는 것이 LG 구단의 설명이다. 이후 홈런 때는 분위기가 상대적으로 차분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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