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만 류현진 "몸 상태 좋아…162경기 문제 없어"

류현진.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 류현진이 스프링캠프에서 첫 불펜피칭을 소화했다.

류현진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위치한 토론토 스프링캠프 장소에서 훈련을 소화한 뒤 미국 현지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에 참석해 "50개 정도 던졌다. 첫날 치고는 기분 좋게 잘 마무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류현진은 비시즌을 알차게 보냈다며 "휴식도 취하고 충분히 몸도 잘 만들었다. 몸 상태가 좋게 캠프에 합류해 기분이 좋다"며 "겨울에 육아를 열심히 했다.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냈다"며 웃었다.

류현진은 토론토 이적 첫 시즌이었던 2020년에 5승2패 평균자책점 2.69로 활약해 에이스 입지를 굳혔다.

토론토는 자유계약선수(FA) 외야 최대어 조지 스프링어와 마무리 커비 예이츠를 영입하는 등 비시즌 동안 전력 강화에 힘썼다. 강팀이 많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의 다크호스가 되기 위해서는 올해도 에이스의 어깨가 무겁다.

류현진은 한결같은 마음이다. "첫 번째, 두 번째와 상관없이 매 시즌 매 경기를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하자는 생각"이라며 "이적 2년 차라서 뭘 더 해야겠다기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구단의 적극적인 선수 영입에 대해서는 "베테랑들이 많이 보이면서 팀이 안정을 찾을 수 있는 영입을 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지난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팀당 60경기를 치르는 단축시즌으로 진행됐다. 올해는 정상적으로 팀당 162경기를 소화하는 장기 레이스가 펼쳐진다.

류현진는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짧았던 시즌이 2~3년 이렇게 간 게 아니라 작년 뿐이었다. 선수들이 올해 풀타임을 소화해도 문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류현진은 화제를 모았던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식사 자리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류현진이 작년 12월 김하성과 함께 식사를 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는데 당시 포스팅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하는 김하성을 설득하는 자리가 아니었냐는 추측이 있었다. 당시 토론토도 김하성의 영입 후보팀 중 하나로 여겨졌다.

이에 대해 류현진은 "밥을 사주는 자리였다. 후배가 미국 야구에 도전한다고 하니 그런 쪽에 대해서만 이야기했다. 밥만 사줬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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