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 진입을 노리는 텍사스 레인저스의 양현종(33)이 마지막 시험 무대에서 부진한 성적을 남겼다.
양현종은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시범경기에 팀이 0대2로 뒤진 6회 팀내 세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양현종은 제구 난조에 빠져 한 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⅔이닝 1피안타 3볼넷 2실점으로 부진했다.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5.40으로 악화됐다.
양현종은 선두타자로 나선 밀워키의 간판 타자 크리스티언 옐리치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초구 스트라이크 이후 연거푸 볼 4개를 뿌렸다.
이후 두 타자를 연이어 외야플라이로 처리한 양현종은 로렌조 케인과 오마르 나바에즈에게 연속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에 몰렸다.
불펜투수로서 위기 관리 능력을 선보일 기회이기도 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양현종은 올랜도 아르시아에게 우측 방면 2타점 2루타를 허용했고 실점 후 강판됐다.
양현종은 메이저리그 진입을 보장하지 않는 스플릿 계약을 통해 초청선수 신분으로 텍사스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불펜과 선발로서 여러 차례 실전 등판 기회를 얻었지만 확실한 눈도장을 찍지는 못했다.
텍사스는 내달 2일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상대로 2021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이제 양현종을 개막 로스터에 포함시킬지 텍사스 구단의 결정만이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