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괴물 모드에 보스턴은 '물타선'…시즌 4승 달성

메이저리그 토론토 류현진. 연합뉴스

류현진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강호 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로 마침내 설욕에 성공했다. 상위권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라이벌 구단을 압도하면서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 도약을 꿈 꿀 수 있게 됐다.

류현진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TD볼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경기에서 7이닝 동안 볼넷없이 4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해 토론토의 8대0 승리를 이끌었다.

오른쪽 둔부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류현진은 복귀 후 3경기 연속 선발승을 따내며 시즌 4승(2패)을 올렸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95에서 2.51로 낮아졌다.


류현진이 보스턴을 상대로 승리를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선 3경기에서는 승리 없이 2패만을 기록했다.

에이스가 직접적인 순위 경쟁을 펼치는 라이벌 구단을 상대로 힘을 내면 그 가치는 더욱 빛난다.

토론토는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23승17패를 기록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 보스턴(25승18패)와 승차를 0.5경기로 좁혔다.

류현진은 강팀을 상대로 더욱 힘을 냈다. 2경기 연속이자 올시즌 세 번째로 7이닝을 소화했다. 또 올시즌 한경기 최다인 100개의 공을 던졌다.

3회까지 특별한 위기는 없었다. 4회에 안타 2개를 맞고 1사 1,3루 위기에 몰렸지만 라파엘 데버스를 유격수 플라이로, 크리스티안 바스케스를 좌익수플라이로 각각 처리하고 불을 껐다.

5회에는 선두타자 헌터 렌프로에게 우측 방면 안타를 맞았지만 타자 주자가 2루에서 아웃되면서 한숨을 돌렸다.

류현진은 6회 선두타자 키케 에르난데스를 유격수 실책으로 내보냈으나 흔들리지 않았다. 알렉스 버두고와 잰더 보가츠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중심타선을 막아내고 이닝을 끝냈다.

6회까지 총 85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7회에도 건재했다. 마지막 이닝을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팀이 6대0으로 크게 앞선 가운데 가벼운 발걸음으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토론토는 2회말 포수 대니 잰슨의 적시타로 먼저 1점을 뽑았다. 4회에는 마커스 시미언과 보 비셋의 적시타로 3점을 추가했다.

4번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는 5회에, 로우데스 구리엘 주니어는 6회에 각각 1타점 적시타를 때려 에이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랜달 그리척은 8회말 승부에 쐐기를 박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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