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철거현장서 가림막 '휘청'…순찰하던 경찰이 발견

11일 부산 아미동 행복주택 진입로 확장 관련 철거현장에서 가림막이 기울어져 있다. 부산경찰청 제공
광주에서 해체 작업 중이던 건물이 붕괴해 17명의 사상자가 난 가운데, 부산의 한 철거현장에서 가림막이 인도로 넘어진 것을 경찰이 발견해 안전조치를 지시했다.

부산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11일 오전 9시 15분쯤 부산 서구 아미동 행복주택 진입로 확장공사 관련 건물철거 현장에서 가림막(비계)이 도로 쪽으로 기울어졌다.


경찰에 따르면, 기울어진 가림막은 인도를 넘어 차도 일부로 삐져나와 있었으며, 도로명주소 안내 기둥도 기울어진 상태였다.

기울어진 가림막은 인도를 넘어 차도 일부로 삐져나와 있었다. 부산경찰청 제공
이런 상황에서 별다른 안전조치 없이 철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을 발견한 경찰은 작업을 즉시 중단시켰다.

이어 차량과 보행자 통행을 통제한 뒤, 공사 관계자에게 안전조치와 복구를 지시하는 한편 서구청에 해당 내용을 통보했다.

별다른 안전조치 없이 철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을 발견한 경찰은 작업을 즉시 중단시켰다. 부산경찰청 제공
부산 서부경찰서 아미파출소 관계자는 "광주 붕괴사고 등 철거현장 비계 관련 안전사고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구 일대에도 철거현장이 많아 순찰에 나섰다가 위험한 현장을 발견했다"며 "앞으로도 안전을 위해 철거현장을 집중순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시는 이날 부산건축사회와 함께 오는 14일부터 사흘간 부산지역 철거현장 1176곳을 대상으로 긴급 합동점검에 나선다고 밝혔다.

시는 점검 결과 사고 위험이 큰 시설에는 공사 중지 명령을 내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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