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美 아파트 잔해속 '쾅쾅' 소리…"침하 신호 있었다"

사고발생 16시간 경과…99명 실종, 102명 생존

모두가 잠든 한밤중에 붕괴해 엄청난 인명피해를 예고중인 미국 마이애미 인근 아파트 붕괴 사고 현장에서 소리가 관측됐다.

마이애미데이드 소방서측은 사고발생 16시간이 지난 24일(현지시간) 오후 붕괴 현장을 수색중인 소방대원들이 잔해 속에서 소리를 들었다고 밝혔다.

레이 제이달라 부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잔해 속에서 구조작업이 진행중이다"며 "소리는 대원들이 희생자들을 찾기 위해 절단, 파괴, 음파탐지 설치 등을 하는 과정에서 주차장 아래쪽에서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람 소리는 아니다"며 "사람이 쾅쾅 소리 내는 것처럼 들렸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까지 99명이 여전히 실종상태이며 102명은 살아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생존자 가운데 37명은 사고 직후 구조된 것으로 파악됐다.

붕괴한 아파트가 소재한 서프사이드시(市) 시장은 사고 원인에 대해 "지금은 사고 원인을 밝힐 때가 아니다"며 "구조가 우선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사고 수습을 위한 자원은 부족하지 않다"며 "부족한 것은 약간의 운(good luck)이다"고 말했다.

그는 "한밤중에 자신의 일처럼 현장으로 달려와 사람들을 구출한 시민들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아파트의 붕괴 전 모습. BBC 캡처
한편, 플로리다 국제대 환경연구소 시몬 우도윈스키 교수는 CNN과 인터뷰에서 붕괴된 아파트가 1990년대 침하의 징후가 있었다는 사실을 지난해 연구에서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의 연구에 따르면 이 콘도는 1993년부터 1999년까지 연간 약 2mm의 침하율을 보였다고 한다.

우도윈스키 교수는 그러나 "침하만으로는 아파트의 붕괴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붕괴의 한 원인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새벽 1시 30분쯤 플로리다주(州)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 서프사이드의 136가구로 이뤄진 12층짜리 아파트 건물 가운데 55가구가 살고 있는 부분이 붕괴됐다.

미국 언론은 CCTV 영상을 토대로 아파트가 마치 폭파되는 것처럼 굉음과 함께 붕괴됐다고 보도했다.

해변에 위치한 이 아파트는 1981년 지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건축된 지 40년이 경과 돼 최근까지 안전진단을 받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붕괴된 마이애미 서프사이드 아파트. 마이애미데이드 소방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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