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의원은 지난 28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열린 청년정책 토크쇼에서 '남녀 갈등 논란'과 관련 "지금은 페미니즘을 이야기할 시기가 아닌 것 같다"며 "휴머니즘을 얘기하면 이해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집안의 경제권은 통째로 집사람이 다 갖고 있고 나는 밖에 나와서 세상 일이나 하는 사람"이라며 "나는 내 '각시(아내)'가 잘하든 잘못하든 무한 책임을 지고 있는 사람이다"고 강조했다.
문제의 발언은 이후에 나왔다. 홍 의원은 "'조국 사태' 때 조국이 (하는 모습을) 보고 '그 새끼 사내새끼 아니다' (고 생각했다)"며 "잘못했으면 자기가 (감옥에) 들어가야지 각시가 들어가나"라고 날을 세웠다. 이는 조 전 장관의 아내 동양대 정경심 교수가 입시 비리 등 혐의로 구속된 상황을 빗댄 것이다.
홍 의원이 조 전 장관을 비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2019년 9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 전 장관 가족 펀드의 목적이 '대선자금'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다만 토론 말미에 "아까 '사내새끼'라는 말은 취소하겠다"라며 "내가 방송이 아닌 줄 알고 이야기했는데 사과한다"면서 상황을 수습하기도 했다.
앞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당 최고위원 회의에서 "당내 잠재 후보군은 당밖 후보군이 함께 할 수 있도록 우려 섞인 비판 메시지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이 대표의 발언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연일 비판한 홍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비빔밥을 국민에게 내놓기 전에 아직 빠진 재료들이 좀 있다"면서 윤 전 총장 등 당 밖 주자에 대한 비판을 자제해달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