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 공개' 권민아, 바람 인정 "어리석은 행동을 했다"

전 AOA 출신 배우 권민아. 이한형 기자
비연예인 남자친구와 열애한다고 스스로 밝힌 전 AOA 출신 배우 권민아가 바람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권민아는 4일 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자친구 유씨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 캡처와 함께 긴 글을 올렸다. 권민아는 유씨가 여자친구에 관해 '서로 이미 사이가 안 좋고 자주 싸우고 성격이 안 맞고 정으로 만나는 중'이라고 했다며, "유씨가 먼저 저에게 호감을 보였고 저도 이 친구랑 대화가 너무 잘 통해서 마음이 갔습니다. 살아온 환경도 비슷한 부분이 많았구요"라고 썼다.

이어 "그치만 그때는 니가 여자친구가 있는데 그러면 안 되지,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정리 중이다, 그리고 확실히 정리했고 그러다가 서로 눈맞아서 만난 거겠죠? 그때 당시만 해도 정리하고 만난 거니까 내가 잘한 건 없어도 바람은 아니다 라고 생각했어요"라고 설명했다.

권민아는 "무튼 저 때만 해도 서로 마음이 없는 상황에서 정리가 된 거면 왜 이렇게 다들 분노가 심할까. 정말 단지 바람 인정을 안 해서인가. 어이없으시겠지만 솔직한 마음으론 그랬습니다"라며 "얼마 전 전 여친이 올려주신 네이트판 글과 둘 사이의 카톡 내용들 보고 유씨에게 솔직한 이야기들 다 들었습니다. 전부 거짓말이었습니다"라고 전했다.

권민아는 "저도 유씨도 바람 핀 게 맞구요. 저로 인해 상처받았을 전 여자친구분과 지인들에게도 정말 죄송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용기 내서 글을 올려주신 덕에 저도 진실을 알게 되었고, 제가 유씨 탓을 하나도 안 한다면 거짓말입니다. 하지만 저는 가해자 입장이 확실하고 한 쪽 말만 듣고 잘못 없다 이렇게 주장해왔던 셈이 돼 버렸고, 이 모든 것 또한 정말 반성하고 제 잘못임을 인정합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유씨와 전 여자친구의 사건에서는 저는 명백한 가해자이고, 판단 또한 늦었으며 어리석은 행동을 했습니다. 당연히 잘못을 인정하고 전 여자친구분이셨던 피해자분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죄송하다는 이야기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는 현재 유씨와 당연히 갈라진 상태이구요"라며 "너무 자유분방하고 마음대로 행동한 점에 정말 큰 죄책감을 느낍니다. 죄송합니다"라고 썼다.

권민아는 지난달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 남성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고, 남자친구가 있냐는 팬의 물음에 '네'라고 해 교제를 인정했다. 이후 해당 남성의 여자친구 친구와, 여자친구가 차례로 글을 올려 두 사람이 바람을 피우고 있다고 폭로해 논란이 제기됐다. 여자친구 친구의 문제제기 때만 해도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며 강력히 부인했고 고소 예고까지 한 권민아는 여자친구가 직접 피해를 호소하자 얼마 지나지 않아 잘못을 인정하는 글을 올렸다.

한편, 이날 AOA 팬들의 모임인 AOA 갤러리는 "권민아의 정신적 안정을 내세우며 AOA 멤버들에게 달리는 악플과 루머를 1년째 묵인하고 있다"라며 FNC엔터테인먼트에 △허위사실 유포에 법적 대응 △각종 루머에 관한 사실 정정 공식입장 표명 △AOA 향후 거취 알림 등을 요구한 바 있다. 다만 "입장문의 목적은 권민아에 대한 비방이 아닌 멤버 신지민, 서유나, 신혜정, 김설현, 김찬미에 대한 오해들을 바로잡는 것과 FNC의 아티스트 보호 의무를 촉구하는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이에 권민아는 AOA 지민(신지민)의 괴롭힘 주장에 대해서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인스타그램에 여러 개의 글을 올려 7월 AOA 리더였던 지민에게 오랜 시간 괴롭힘을 당했고 극심한 고통을 겪어 약을 먹고 극단적 시도를 했다고 폭로했다.

권민아는 "신지민 언급에 대해선 저도 묻고 싶습니다. 왜 많은 분들이 언급을 하시고… 성명문도 엉망이던데. 이번 사건과 관련이 전혀 없으며 저도 언급 안 하고 싶습니다. 그러니 이건 여러분들도 심지어 허위사실로 저를 가해자로 만들려고 하지 말아주세요. 신지민 사건에서는 제가 엄청난 피해자입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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