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늘은 5일 방송된 tvN '신박한 정리' 마지막회에 출연해 방 정리에 나섰다. 지난 4월 고인은 심장질환 추정 사인으로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이로 인해 당시 진행됐던 '신박한 정리' 촬영 역시 2개월 동안 중단됐다.
이하늘은 이날 방송에서 자신의 안부를 묻는 MC들에게 "인생의 큰 것, 재미나 행복을 잃어버리니까 뭔가 공허해지고 의욕이 없어졌다. 두 달 동안 기억이 안 나는 순간이 많다. 문득문득 울고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답했다.
동생의 비보를 접한 후로 삶의 우선순위 역시 달라졌다.
이하늘은 "내가 소중하다고 생각했던 우선순위가 바뀌는 순간이었다. 그전에도 돈보다 건강, 시간 이런 게 중요하다는 걸 머리로는 알고 있었지만 가슴으로 느끼는 시간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사를 가기 위해 집을 알아보기도 했지만 정리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서는 "집을 알아봤었다. 공간마다 좋게 말하면 추억인데 힘들게 말하면 내게는 트라우마 같았다. 모든 기억이 다 있으니까. 일상생활을 계속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다. 집 구조를 바꿔보는 것도 좋은 처방이 될 것 같았다"고 이야기했다.
힘든 시기 그를 곁에서 끝까지 뒷받침 해 준 사람은 전 아내 박유선이었다. 발인까지 4일 동안 고인 장례식장에서 자리를 지켰고, 이를 포함해 장장 7일 동안 곁에 있었다.
이하늘은 "집이 달라진 모습을 같이 이야기 나누면서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고, 힘들 때 제일 먼저 달려와 주는 친구"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동생 비보) 전화를 받았을 때 공황이 와서 정신줄을 못 잡았다. 이 친구가 비행기를 예약해서 나를 데리고 내려갔다. 뭘 어떻게 말했고 무슨 행동을 했는지도 모르는데 7일 동안 곁에 있어줬다. '이 사람이 힘들 때는 내가 달려가야겠다'는 친구고, 제게는 너무 고마운 '베프'(베스트프렌드)"라고 고마운 마음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