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쥴리' 반박에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원전폐기물 문제없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이 지난 5일 서울대 공대 앞에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한 비판을 주도해온 주한규 원자핵공학과 교수를 면담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부인 김건희 씨의 X파일 관련 인터뷰에 대해 "하고 싶은 얘기를 하지 않았겠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세간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사생활의 영역인 만큼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았던 문제를 부인 김씨가 굳이 인터뷰해 논란을 키웠다는 일각의 지적을 반박하고 나선 셈이다.

윤 전 총장은 6일 대전충청지역 언론 간담회에서 "부인 김씨가 과거 소문을 적극 반박한 것을 어떻게 보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제가 물어보니까 어떤 매체 기자하고 통화했다고 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 했다고 하더라"라며 "저는 (인터뷰가)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씨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서울 강남의 유흥주점 접객원 '쥴리'였다는 세간의 소문에 대해 "기가 막힌 얘기"라며 "제가 쥴리였으면 거기서 일했던 쥴리를 기억하는 분이나 보셨다고 하는 분이 나올 것"이라고 일축한 바 있다.
윤 전 총장의 정치선언과 동시에 장모와 처 등 처가 관련 리스크가 검증대에 오른 상황이라, 김씨의 인터뷰는 논란에 기름을 부은 격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은 "상대방이 누구라도 그런 얘기는 정치판에서 하기 어렵다"며 "그런데 본인 입으로 물꼬를 터 버렸으니까, 이제 그 진위에 대해 국민들이 집요하게 검증하려고 들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전날부터 이틀 연속 원전 관련 일정을 소화하면서 보수 결집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하고 있는 그는 이날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원전폐기물 문제에 대해 "큰 문제는 없다"면서 "폐기물 처리 문제는 지금 아마 원전이 자리 잡고 있는 지하에 보관하고, 핵폐기장은 외국에서도 안전한 기술들이 많이 개발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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