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간 최고 531㎜의 폭우가 쏟아진 전남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7일 전라남도가 잠정 집계한 집중호우 피해 현황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해남 현산 531㎜를 최고로 장흥 관산 463.5㎜, 진도읍 457.2㎜, 고흥 도양 417.5㎜ 등의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현재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빗줄기는 약해졌지만, 오후부터 다시 장마전선이 남하할 것으로 전망돼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전남에서는 이번 폭우로 2명이 숨졌다.
6일 광양에서 산사태로 80대 여성이 실종됐다가 사망한 채 발견됐으며 해남에서는 주택 침수로 60대 여성이 물에 휩쓸려 숨졌다.
이재민도 속출하고 있다.
142개 동이 침수해 해남·진도·강진 등에서 44가구 57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재해 위험 등으로 대피한 이들은 47가구 62명으로 집계됐다.
농경지는 해남 5275ha, 진도 5149ha, 고흥 4949ha, 장흥 3764ha 등 총 2만 4524ha의 벼가 침수됐으며 밭작물에서는 116.3ha, 과수에서는 4.3ha의 피해가 발생했다.
축사는 9개 시군 115 농가에서 피해가 속출했으며 이 가운데 13농가 21만여 마리(닭 15만 9천 마리, 오리 5만 1천 마리, 한우 4 마리) 등이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의 낙석·토사 유실 32건, 소하천 유실 21건 등 도로와 하천 피해도 53건으로 집계됐다.
전라남도와 시군은 전직원 비상근무를 발령하고 7일 읍·면별 현장점검과 함께 호우피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