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확진자 5개월 만에 3만 명↑…런던서 유로 결승 개최

델타 변이, 확진자의 90% 넘지만 19일 방역규제 해제 방침
BBC "하루 확진자 10만 명 대비한다는 뜻"
노벨상 수상자 "백신에 내성 있는 변종 출연할 가능성" 우려
11일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서 결승전…6만 관중 입장할 듯

유로2020 잉글랜드 팬들. 연합뉴스
영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1월 이후 처음으로 3만 명을 넘었다.

델타 변이 확산에도 모든 방역 규제를 해제할 방침인 가운데 유로2020 결승전도 영국에서 열린다.
 
7일(현지시간) BBC방송과 인디펜던트 등 따르면, 영국 정부는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만 2548명이라고 집계했다. 신규 사망자는 33명이다.
 
영국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3만 명을 넘은 것은 지난 1월 24일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오는 19일 모든 방역 규제를 해제하겠다고 약속한 상태다. 이는 정부가 방역 규제 해제 이후 하루 10만 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BBC는 설명했다.

존슨 총리는 델타 변이에 의한 코로나19 유행이 "분명한 사실"이라면서도 "우리가 감염과 중증, 사망 사이의 연결고리를 끊었다는 것을 과학자들이 분명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패트릭 밸런스 영국 최고과학보좌관은 "백신은 감염과 병원 입원 관련성을 약화시키는 것이지 완전히 끊어버리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 경력이 있는 폴 너스 프란시스 크릭 연구소 소장은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등의 조치가 '백신에 내성이 있는 변종'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방역 규제 해제 정책에 대해 "감염이 급속하게 늘어나는 상황에서 너무 빠르게 개방하는 것이 현명한 것인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연합뉴스
한편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은 안방에서 열린 유로2020 준결승에서 덴마크를 2대 1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이 결승에 오른 것은 1966년 서독 월드컵 이후 처음이다.
 
결승전은 오는 11일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이탈리아와 맞붙는다. 경기장에는 준결승과 같은 수준인 6만 6천여 명의 축구팬이 입장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다.
 
현재 영국의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90% 이상이 델타 변이 감염자다. 델타 변이는 전파력이 기존보다 강하고, 청년층의 중증 발전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WHO(세계보건기구)는 지난 1일 유로2020 때문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 더 늘었다고 발표했다. 대회를 개최한 도시에 각국의 응원단이 섞이고 방여 규제를 완화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스코틀랜드의 1991명과 핀란드의 300명이 유로2020과 관련한 확진자로 집계됐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