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실장과 이 수석은 이날 오후 최 전 원장의 부친 故 최영섭 전 예비역 대령의 빈소가 마련된 신촌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을 방문했다.
유 실장은 조문을 끝낸 뒤 기자들가 만나 "대통령께서 그 유가족께 심심하고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라고 하셨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앞서 문재인 대통령의 이름으로 조화를 보냈다. 다만, 청와대에서 직접 조문을 하지는 않을 방침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통령의 뜻에 따라 유 비서실장이 직접 조문을 온 것으로 보인다.
유 실장은 조문을 온 이유에 대해 "당연히 문재인 정부의 감사원장 하셨으므로 대통령께서 위로를 하셔야 된다"며 "조화도 아침에 따로 보냈고, 당연히 위로를 드려야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조화는 이날 오후 1시 40분쯤 빈소에 도착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헌법이 보장한 임기인 4년을 채우지 않고 정치인으로 직행한 최 전 원장의 사의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은 선례를 만들었다"며 유감을 표한 바 있다. 정치적 중립이 고도로 요구되는 감사원장에서 정치인으로 직행한 사례는 최 전 원장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한편 최 전 원장의 부친인 최영섭 예비역 대령은 1928년생으로 이날 숙환으로 별세했다.
강원도 평강 출신인 최 대령은 1950년 한국전쟁 당시 백두산함에 승선한 소위로서 대한해협 해전에 참전해 북한군 600여 명이 타고 있던 수송함을 격침 시킨 주역 가운데 한 명이다.
또한, 인천상륙작전 등에 참전해 공을 쌓은 '전쟁 영웅'으로 1965년 간첩선 나포 등 충무무공훈장(3회) 등 훈장을 6회나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