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악연' 마침표 찍은 포이리에…맥그리거는 왼발 골절

포이리에 UFC 264에서 맥그리거에 1R 닥터 스톱 TKO 승리

3차전에서 승리한 더스틴 포이리에(왼쪽)와 발목이 부러진 코너 맥그리거. SPOTV 제공
UFC 라이트급 더스틴 포이리에(32·미국)가 코너 맥그리거(33·아일랜드)와 악연을 연속 TKO 승리로 마무리했다.
   
포이리에는 11일(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64 메인 이벤트 경기서 맥그리거에게 1라운드 만에 닥터 스톱 TKO 승리했다.
   
1라운드 맥그리거를 거칠게 몰아세웠던 포이리에는 체력이 빠진 맥그리거가 1라운드 종료 직전 왼쪽 발목이 골절되는 부상으로 TKO를 거머쥐었다.
   
2014년부터 7년간 이어졌던 포이리에와 맥그리거의 전쟁도 포이리에의 TKO 연승으로 마무리됐다.
   
왼쪽 발목이 골절된 코너 맥그리거(오른쪽). SPOTV NOW 제공

악연의 시작은 2014년 9월에 열린 UFC 178이었다. 이날 맥그리거는 1라운드 1분 46초 만에 포이리에를 펀치 TKO로 쓰러뜨렸다.
   
경기 이후부터 맥그리거는 포이리에를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포이리에를 상대로 종합 격투기(MMA)에서 12연승을 기록한 맥그리거는 2016년 3월 네이트 디아즈에 패할 때까지 15연승을 달렸다.
   
포이리에도 1라운드 TKO 패인 만큼 재도전을 위해서는 성장이 절실했다. 맥그리거에게 막혀 4연승이 좌절됐지만 포이리에는 다시 UFC 4연승을 달렸다.
   
맥그리거와 포이리에는 다시 만날 기회를 노렸다. 라이트급 강자들을 꺾은 두 선수는 전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에게 도전했다.
   
먼저 도전에 나선 건 맥그리거였다. 맥그리거는 2018년 10월 대결에서 하빕에게 서브미션 넥클랭크로 패했다. 이어 포이리에가 2019년 7월 하빕에게 도전했지만 서브미션 리얼 네이키드 초크로 패했다.
   
이후 하빕은 2020년 10월 저스틴 게이치를 꺾고 3차 타이틀 방어전에 성공했지만 스스로 UFC 무대를 떠났다.
   
하빕에게 패한 뒤 맥그리거는 도널드 세로니를, 포이리에는 댄 후커를 꺾었다.
   
엘보우 파운딩을 날리는 더스틴 포이리에(위). SPOTV NOW 제공

그리고 두 선수의 재격돌이 7년 만에 이뤄졌다. 지난 1월 UFC 257에서 2차전으로 격돌한 포이리에는 카프킥으로 맥그리거를 묶은 뒤 2라운드 2분 32초 만에 펀치 TKO 승리를 챙겼다.
   
1승 1패를 주고받은 맥그리거와 포이리에 모두 3차전을 예고했다. 서로가 3차전에서 모든 영광을 거머쥘 것이라고 자부했다.
   
종합 격투기(MMA) 무대에서 단 한 번도 연패가 없었던 포이리에와 맥그리거. 포이리에는 맥그리거에게 지난 경기에 이어 2연패를 안겼고 맥그리거의 발목을 뺏어가며 7년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들것에 실려 나가는 코너 맥그리거. SPOTV NOW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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