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따뜻한 나라 만들 것"…캠프 구성 속도낼 듯
다만 그는 "대한민국은 나라를 생각하고 사랑하는 분들이 세우고, 지켜내고, 번영케 한 자랑스러운 유산"이라며 "모든 국민이 그리고 특히 청년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고 살 수 있고, 우리 사회 곳곳에 소외되고 어려운 분들에게 따뜻한 빛이 되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대한민국을 밝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길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일단 최 전 원장은 캠프 구성 등 조직 정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 최 전 원장은 감사원장 자리에서 물러난 지 2주밖에 안 돼 대선 준비를 위한 조직과 인력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다.
최 전 원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저에게 많은 도움을 준 국민의힘 김영우 전 의원을 통해 저의 공식 일정이나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드리겠다"며 국민의힘 김영우 전 의원이 캠프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3선 의원·국회 국방위원장 출신인 김 전 의원은 최 전 원장 측근의 추천으로 캠프에 합류했다. 최 전 원장도 당장 공보 등 대(對)언론 기능이 급하다고 생각해 김 전 의원에게 공보 역할을 부탁했다고 한다. 김 전 의원은 이외에도 기획과 정책 자문 등의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약점은 낮은 인지도… '입당 속도전' 가능성
당내 한 영남권 의원은 "낮은 인지도는 리스크가 아니다"라며 "당으로 들어오면 인지도는 무조건 올라가고, 또 당원들은 이미 최 전 원장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워낙 반듯하게 사신 분이라 리스크가 거의 없는 분 아닌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입당을 묻는 질문에 "정치는 뜻을 같이하며, 공동의 목표를 이루는 과정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 원칙 하에 입당 여부와 시기를 좀 더 검토하겠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국민의힘도 적극적이다. 당장 국민의힘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이 이번 주쯤 최 전 원장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권 위원장은 앞서 최 전 원장에게 "시간이 많지 않다"며 입당을 권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