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전력 비교해보니…中 큰소리치지만 아직은 미국 못 당해

연합뉴스
미국과 중국 간에 긴장이 고조되고, 중국이 대만 통일을 위해 무력 사용 의지를 공공연하게 밝히면서 미중 양국 간 군사력 비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2일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와 미중 양측에서 나온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중국군은 각종 숫자에서는 우위를 보이지만 각종 첨단 무기와 예산 등에서 우위를 점하는 미국에 상당히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국방비 규모에서 미중 양국의 차이가 컸다. 지난해 미국의 국방 예산은 7천780억 달러(약 891조 원)로 세계 국방비 지출의 39%를 차지했다. 중국은 세계 2위였지만 2520억 달러(약 288조 원)로 미국의 1/3에 불과했다.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일인 지난 1일 수도 베이징의 톈안먼 광장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 겸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가 연설하는 모습이 대형 스크린에 비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의 병력 규모는 200만 명으로 세계 최대였다. 하지만 미국도 현역병은 135만 명에 예비군 80만 명으로 만만치 않았다.
 
병력 이외에 육해공군의 역량은 모두 미군이 우세했다. 
 
지상전력에서 미국은 6333대의 탱크를 보유하고 있었고 중국은 5800대를 갖고 있었다. 2020년 중국 군사력 보고서는 인민해방군이 구식 장비를 사용하거나 더 나은 장비나 훈련 없이는 현대식 무기를 효과적으로 배치할 수 없다고 문제점을 시인했다. 
 
공군력에 있어서도 미군은 1만 3천 대의 군용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5163대를 공군이 운용하는 반면 중국 공군과 해군은 2500여 대의 군용기를 보유하고 있을 뿐이다.
 
해군력을 보면 중국군은 360척의 함선을 보유해 297척을 보유한 미군에 숫자에서는 앞섰지만 주로 해안 순찰용 작은 함선이다.
 
미국은 핵추진 항공모함 11척을 포함해 대규모 전함에서는 규모와 기술, 경험 등 모든 면에서 중국을 압도했다.
중국 인민해방군. 연합뉴스
중국은 현재 두 척의 항공모함을 보유하고 있는데 옛 소련 모델로 재래식 기름보일러로 운용된다. 중국은 현재 2대의 항공모함을 추가로 건조 중이다.
 
미국은 러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고 중국은 프랑스에 이어서 세계 4번째 보유국이다.
 
중국은 보유 중인 핵탄두 수를 밝히지 않았지만 미 국방부가 최근 발표한 중국군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핵탄두 비축량은 200여 개로 추정되고 있고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는 올해 350여 개로 추정했다. 지난 1월 한 중국군 소식통은 SCMP에 중국이 최근 핵탄두를 1천 기까지 늘렸고 그중 100기 이하를 가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미국은 5800여 개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고 이 중 3천 개는 실전 배치가 가능하고 1400여 개는 이미 실전 배치됐다.
 
미군이 훨씬 많은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지만, 중국은 지상발사형 탄도미사일에서 만큼은 사실상 일방적 우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1987년 구소련과 체결한 중거리핵전력(INF) 조약에 묶여 중거리탄도미사일에 제한을 받아가 2019년 8월에 탈퇴했지만 중국은 '괌킬러'로 불리는 중거리 탄도 미사일 동펑 26을 70여기 이상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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