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공연 개최로 비판받은 '미스터트롯' 콘서트, 전주 공연 취소

쇼플레이 제공
전주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미스터트롯' 톱6 전국 투어 콘서트가 취소됐다.

예매처 인터파크 측은 지난 1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7월 13일 화요일 1시에 예정되어 있던 '내일은 미스터트롯 톱6 전국투어 콘서트-전주 공연'의 티켓 오픈은 취소되었습니다. 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라는 팝업 공지를 띄웠다. 예매 취소 사유는 따로 설명하지 않았다. 전날 티켓 오픈 소식을 알린 지 하루 만이었다.

'미스터트롯' 전주 공연은 전북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야외공연장에서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 동안 열릴 예정이었다. 최근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300명대에 이르러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가 4단계로 격상된 점, 청주 콘서트 개최로 인한 높은 비판 여론 등을 의식해 취소한 것으로 보인다.

이 날짜는 수원 컨벤션센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미스터트롯' 수원 공연 날이어서, 수원 공연을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가 낮은 전주로 장소만 옮겨 개최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수원시는 공연장 시설 외 대규모(100인 이상) 공연 집합 제한 행정명령을 내렸고, 이에 따라 '미스터트롯' 수원 공연은 취소됐다. 같은 이유로 '싱어게인 톱10 전국투어 콘서트-수원'도 취소된 바 있다.

제작사 쇼플레이 측은 15일 CBS노컷뉴스에 전주 공연을 준비할 당시에는 정상 공연 개최가 가능한 상황이었지만, 상황이 달라져 결국 취소하게 됐다고만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과 11일 이틀 동안 충북 청주시 청주대학교 석우문화체육관에서는 '미스터트롯 톱6 콘서트'가 열렸다. 공연일 당시 충청북도의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는 1단계여서 공연 개최는 가능했다.

공연 개최 전, 청주시는 △동반자 외 한 좌석 띄어 앉기 △출입구별 발열 체크 △QR 코드 입력 혹은 신분증 확인 후 수기 명부 작성 △공연 중 마스크 미착용 관객 퇴장 조치 △떼창과 함성 금지 등을 시행하겠다고 알렸다. 또한 공연 당일에는 방역 수칙을 준수하는지 현장 점검한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청주 콘서트 현장 사진이 공개된 이후 '엄중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공연을 열었다'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쇼플레이 측은 CBS노컷뉴스에 "거리 두기를 포함해 방역 지침에 따라 지자체 대관 규정을 지키면서 공연을 마쳤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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