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파운드리 3위 업체 인수 나서…긴장하는 '2위' 삼성

연합뉴스

세계 최대 반도체기업인 미국의 인텔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계 3위인 글로벌파운드리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의 1위' TSMC를 추격하고 있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업계에 파장이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인텔이 반도체 생산 능력 증대를 위해 글로벌파운드리 인수에 나섰으며 매각 대금은 약 300억달러(우리돈 약 34조26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인텔은 지난 2월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가 취임한 이후 '위대한 인텔로의 귀환'이란 기치 아래 파운드리 시장 재진출을 선언하고, 미국 애리조나주에 2개의 신규 반도체 공장을 짓겠다고 밝혔다.

만약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인 인텔이 글로벌파운드리를 인수하면 파운드리 분야에서도 단숨에 업계 3위로 도약하게 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대만의 TSMC가 56%에 달하고 2위 삼성전자는 18%, 3위 글로벌파운드리는 7% 등이었다.

다만 TSMC와 삼성전자는 나머지 업체에 비해 월등한 기술력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인텔이 인수에 성공하더라도 당장 큰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시각도 있다. TSMC와 삼성전자는 7나노미터(nm) 이하의 공정이 가능하지만 글로벌파운드리의 경우 12나노, 14나노 공정에 집중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가 미국 내 두번째 파운드리 공장을 텍사스주 중부 윌리엄슨 카운티에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6일(현지시간) 전했다.

삼성전자는 윌리엄슨 카운티와 멀지 않은 텍사스주 오스틴에 첫번째 파운드리를 건립해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 당시 미국 내 파운드리 신규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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