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방송한 '나 혼자 산다'에서는 한옥 스테이를 거쳐 본가에 살다가 새집을 마련한 전현무의 이야기가 나왔다. 기안84는 전현무의 집을 보고 "와, 집 왜 이렇게 넓어?"라고 감탄하다가 이내 "형, 이런 얘기 하면 안 되나?"라고 물었고, 전현무는 "집 크다"라고 수긍했다. 기안84는 "많이 내려놓으신 줄 알았는데…"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전현무는 "이사를 왔다. 공사는 덜 끝났는데 본가에 있느니 여기에 있는 게 더 좋아서"라고 밝혔다. 그가 소개한 새집의 콘셉트는 "화이트톤에 약간 북유럽 느낌이 나는 세련된 감성의 모던 하우스"였다. 그러자 기안84는 "형이랑 저 집이 어울리지 않는다. 한옥으로 다시 들어가라"라고 해 다시 한번 웃음이 터졌다.
북유럽 하우스를 표방하는 널찍한 새집이지만, 전현무가 정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어지러웠다. 전현무는 "이러고 산 지 열흘 넘은 것 같다. 난장판이라고 하시지만 많이 갖다 버리고 집 청소는 믿기지 않겠지만 매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쌓인 빨래와 어질러진 부엌을 보고 한숨을 쉰 전현무는 현관 앞에 있는 택배를 뜯었다.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모던 미드 센추리 인테리어를 선보인 경수진을 보고 영감을 받아 본인도 그런 풍의 가구를 샀다고 설명했다.
전현무는 "모두 경수진 씨 때문이다. 그날 녹화를 하고 충격을 심하게 받았다"라며 "사실 이렇게 허여멀건 한 게 제 취향이 아니다. 제가 비비드한 색깔 되게 좋아한다. 근데 촌스럽다고 할 줄 알고 이쪽(북유럽 인테리어)으로 들이 팠던 건데 그게(비비드) 대세라고 하니까 이게 뭔가. 난 왜 트렌드만 좇다가 한두 발짝이나 뒤늦게 좇아서 이 모양인가. 내가 원래 원했던 게 그건데. 너무 화가 나서 (집을) 뜯어고칠 순 없고 소품부터 놓자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포장을 풀자 테두리가 쇠로 된 의자, 아크릴 선반이 곁들여진 수납 선반, 미드 센추리 모던 전시 포스터 등이 나왔다. 이를 본 성훈은 박나래와 키를 바라보며 "내가 봤을 때 현무 형 저러는 건 이 둘이 문제야. 센추리든 뭐든 미니멀 라이프를 살고 싶어서 저렇게 간 건데 (살림이) 너무 많다"라고 타박했다. 전현무는 "이 둘(박나래, 키)이 맘만 먹잖아? 나 완전 사기당한다"라고 해 폭소를 유발했다.
키는 "군대는 터닝 포인트였다. 전에는 앞만 보고 달리는 경주마였고 그 자체가 완전한 행복인 줄 알았다. 군대에 갔는데 일이 아니라 온전히 사람에게 집중할 수 있는 법을 가르쳐줬다. 저에게 군대 친구들은 그냥 제 편"이라고 말했다.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한 '나 혼자 산다' 405회는 수도권 기준 7.9%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최고의 1분은 전현무가 모던 미드 센추리 가구를 풀어보는 장면으로 9.3%까지 뛰었다.
MBC '나 혼자 산다'는 매주 금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