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새 종목의 특징은 '레저 + 혼성'[도쿄올림픽]

서핑. 연합뉴스

매 올림픽마다 정식 종목이 조금씩 바뀐다. 여러 요소를 고려한다. 보편성과 대중성 등이 대표적인 기준이다.

특히 도쿄 올림픽부터는 개최 도시가 추가 종목을 제안할 수 있다. 일본은 야구·소프트볼, 가라테, 스케이트보드, 스포츠 클라이닝, 서핑을 제안했고, 모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스케이트보드와 스포츠 클라이밍, 서핑은 젊은이들을 끌어모으기 위한 종목이다. 기존 레저 스포츠라고 불리던 종목이 올림픽으로 옮겨졌다. 야구·소프트볼과 가라테는 일본을 위한 종목으로,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는 볼 수 없다.

서핑


서핑은 쇼트보드 경기로 치러진다. 4~5명이 예선 라운드에서 겨루고, 2명씩 대결하는 본선 라운드를 거쳐 금메달 결정전이 진행된다. 패자부활전도 존대한다. 약 30분 정도의 시간 동안 최대 25번의 파도를 타고, 5명의 심판이 채점 기준에 따라 점수를 매겨 높은 점수 2개를 채택하는 방식이다.

서핑계의 스타들도 사상 첫 메달을 위해 일본 지바현의 쓰리가사키 해변으로 향한다.

올림픽 채널은 "세계 챔피언들로 구성된 라인업이 될 것"이라면서 "최고의 서퍼들은 주로 호주와 미국에서 온다. 하지만 브라질 출신 서퍼들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스케이트보드. 연합뉴스

스케이트보드


대표적인 익스트림 스포츠 스케이트보드는 스트리트, 파크 종목으로 나뉜다. 스트리트는 계단과 난간, 벤치, 벽 등 말 그대로 길거리 구조물을 이용해 기술을 펼친다. 파크는 움푹한 그릇 모양의 경기장에서 열리고, 다양한 커브와 슬로프를 통해 공중 묘기를 선보인다.

선수들이 보여주는 기술의 독창성과 실행력 등으로 메달 주인공을 가린다.

스트리트에서는 나이자 휴스턴(미국), 레티샤 부포니(브라질)가 최고 스타다. 파크에서는 헤이마나 레이놀즈(미국)와 톰 샤(미국)가 우승 후보다. 특히 파크에 출전하는 스카이 브라운(영국) 등 10대 초반의 선수들도 대거 올림픽 무대에 나선다.

스포츠 클라이밍


스포츠 클라이밍은 스피드, 볼더링, 리드 3개 세부 종목으로 구성된다. 스피드는 15m 암벽을 누가 빨리 오르는지 겨루는 종목 , 볼더링은 로프 없이 4분 안에 5m 암벽에서 다양한 루트를 적은 시도로 완등하는 종목, 리드는 6분 안에 15m 인공 암벽을 더 높이 오르는지 겨루는 종목이다.

다만 올림픽에서는 3개 세부 종목의 성적을 합산하는 콤바인 성적으로 메달 주인을 결정한다. 세 종목의 순위를 곱한 숫자가 점수가 된다. 스피드 1위, 볼더링 5위, 리드 2위를 기록하면 10점이 매겨진다. 점수가 가장 낮은 6명이 결승에 올라 같은 방식으로 메달색을 가린다.

최고 스타는 얀야 가른브렛(슬로베니아)과 아담 온드라(체코)다. 가브렛은 6번이나 세계 챔피언을 차지했고, 온드라는 전 세계에서 가장 어렵다는 노르웨이의 '사일런스'를 처음으로 완등했다.

가라테


가라테는 일본 전통 무술이다. 1대1로 겨루는 구미테와 태권도 품새에 해당하는 가타 종목으로 나뉜다. 구미테는 남자 3분, 여자 2분 경기로, 공격 기술에 따라 1~3점을 획득한다. 8점 차 이상 벌어지면 경기는 끝난다. 가타는 가상의 적을 상정하고 미리 정해진 연속 동작을 펼친 뒤 7명의 심판이 승자를 가린다.

구미테는 남녀 각 3개 체급이 진행되고, 가타는 남녀 각 1개씩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새로운 세부 종목

기존 정식 종목에도 새로운 세부 종목이 추가됐다.

농구는 3X3이 정식 종목으로 합류했다. 사이클에는 BMX 프리스타일이 추가됐고, 2명이 교대하며 50km를 달리는 매디슨이 다시 트랙 종목으로 부활했다.

수영은 여자 1500m 자유형, 남자 800m 자유형, 혼성 4X100 혼계영 등 3개 종목이 신설됐고, 육상에서도 혼성 4X400 계주, 사격에서도 혼성 트랩, 혼성 10m 공기권총, 혼성 10m 공기소총, 양궁에서도 혼성전이 새로 도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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