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도 전에 휘청' 역대급 썰렁한 개막식 전망[도쿄올림픽]

일본 국립경기장. 연합뉴스

도쿄 올림픽 개막식은 제대로 열릴 수 있을까.

총괄책임자와 음악감독에 이어 연출 담당자까지 물러났다. 코로나19로 인해 선수단의 개막식 참석마저 최소화되면서 "역대급으로 썰렁한 개막식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22일 "개막식 연출 담당자 고바야시 겐타로가 과거 코미디언 시절 논란이 된 발언으로 해임됐다"고 전했다. 고바야시는 개막식과 폐막식 제작·연출팀에서 쇼 디렉터 역할을 맡고 있었다.

고바야시는 과거 코미디언 시절 한 프로그램에서 "유태인 대량 참살 놀이를 하자"는 대사를 했고, 최근 SNS를 통해 당시 동영상이 확산되면서 논란이 생겼다.

고바야시에 앞서 개막식 음악감독을 맡았던 오야다마 케이고도 사퇴했다. 오야다마는 과거 장애인 친구를 상대로 가혹행위를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음악감독직을 내려놓았다. 지난 3월에는 개·폐막식 총괄책임자 사사키 히로시가 여성 연예인 외모를 비하하면서 물러났다.

하시모토 세이코 조직위원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개막식을 어떻게 진행할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도쿄 올림픽 개막식은 코로나19로 인해 선수들의 참가도 확 줄어들 전망이다.

올림픽 개막식의 꽃 중 하나는 바로 참가국 선수단의 입장이다. 하지만 대다수 국가들의 최소한의 인원만 개막식에 내보낼 계획이다. 야후스포츠는 "개막식에서 가장 궁금한 것은 과연 몇 명의 선수들이 참석할지 여부다. 예전처럼 많은 선수들이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야후스포츠에 따르면 376명이 참가하는 영국은 30여명, 486명이 출전하는 호주는 50여명을 개막식에 내보기로 했다. 한국 선수단도 임원 6명을 포함한 50명이 개막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그나마 미국이 230명 수준의 선수단을 개막식에 보내기로 했다.

VIP의 참석도 크게 줄었다. 일본 교도통신은 "2016년 리우 올림픽보다 40여명 줄어든 15명 정도의 세계 정상들이 개막식에 참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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