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빈 대장 조난 나흘째···기상 악화로 구조 '난항'

김홍빈 대장의 사진. 연합뉴스

김홍빈 대장이 브로드파크에서 조난을 당한 지 나흘이 지났지만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아 헬기 수색 등의 구조 작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22일 광주시 사고수습대책위원회 등에 따르면 외교부 등은 조난당한 김홍빈 대장을 구조하기 위해 파키스탄과 중국에 수색 헬기와 구조대 파견을 요청했지만 기상 상태가 좋지 않아 구조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이날 오후부터 점차 날씨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르면 오는 23일부터 헬기를 이용한 구조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상황에서 1차 조난 사고를 당한 김홍빈 대장을 발견하고 구조 활동을 벌였던 러시아 산악인들이 베이스캠프에 도착해 2차 사고 상황 등에 대해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1차 사고를 당한 김 대장을 발견한 러시아구조대는 몸에 로프를 걸고 20m 정도 아래로 내려가 물 등을 전달했으며 이후 김 대장이 등강기를 이용해 올라오던 도중 2차 사고를 당했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현장에 있는 대원들은 러시아 산악인들의 진술을 분석해 사고지점을 확인하고 함께 수색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김 대장이 사용하던 위성전화는 조난된 지점과 고도 800m 정도의 차이를 보이는 해발 7천m 지점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광주 서구 광주시청에 마련된 '김홍빈 브로드피크 원정대 사고수습 대책위원회'에 관계자가 출입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같은 상황에서 광주시 등이 참여하고 있는 사고수습대책위원회는 현장 지원을 위해 오는 26일 산악인 3명을 사고 현장에 파견할 예정이다. 이들은 브로드피크 등정과 조난 구조 경험이 있는 광주시산악연맹 소속 산악인 2명과 대한산악연맹 소속 1명으로 꾸려진다.

광주시 산악연맹 피길연 회장은 "베이스캠프에 도착한 러시아 구조요원 비탈리 라조는 우리 원정대원 5명 등이 있는 자리에서 그간의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며 "러시아 구조대 측에 제공한 정보를 토대로 최대한 빨리 구조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