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확진자 2천명 육박…중단 요구에도 개막식 '예정대로'

"2500명 넘은 입원 환자 더 증가 할 듯…의료 부족 우려"
"개막식 연출 진행하면 전 세계에 홀로코스트 인정하는 꼴"

22일 시민들이 개막식이 열릴 도쿄 올림픽스타디움 앞 오륜기 조형물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도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도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도쿄도의 코로나19 상황이 악화일로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00명에 육박하면서 6개월 만에 최다치를 기록했다.

22일(현지시간) NHK방송 등에 따르면, 도쿄도의 이날 신규 확진자는 1979명이다. 지난 1월 15일 2044명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이날 기준 일주일 평균 확진자는 1373명으로 전주보다 155.7% 증가했다.
 
현재 코로나19로 입원 중인 환자는 2544명으로 지난 2월 11일 이후 처음으로 2500명을 넘었다.
 
도쿄도 관계자는 "입원 환자는 신규 확진자보다 조금 늦게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면서 "지금의 급속한 확산세가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이고, 향후 의료체제의 부족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23일 오후 8시 개막식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조직위 이사 20여 명이 무토 토시로 조직위 사무총장에게 개막식을 중단하거나 간소화해 달라고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막식 연출 담당 코바야시 켄타로가 과거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대량학살)를 유머 소재로 사용했다는 비판을 받고 해임되면서다.
 
한 이사는 "지금 같은 연출로 개막식을 열면, 전 세계에 코바야시의 발언을 인정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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