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훈(29, 대전시청)에 이어 이아름(29, 고양시청)도 16강에서 쓴 잔을 마셨다.
이아름은 25일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메시 A홀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태권도 여자 57kg급 16강에서 로자링(대만)에 연장에서 패했다. 3라운드까지 18대18로 맞선 뒤 연장(골든 포인트)에 들어갔지만, 연이은 감점과 함께 18대20으로 졌다.
이로써 첫 날 동메달 1개(남자 58kg급 장준)에 그쳤던 한국 태권도는 믿었던 이대훈과 이아름마저 금메달에 실패하며 종주국의 자존심을 구겼다.
이대훈과 이아름은 울루그벡 라시토프(우즈베키스탄), 로자링이 결승에 진출하면 패자부활전에 나설 수 있어 동메달에 도전할 수 있다.
이아름도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미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대회를 모두 휩쓸며 그랜드슬램을 꿈꿨던 이아름이지만, 생애 첫 올림픽 무대는 꽤 높았다. 2001년생 유망주에 막혀 금메달 꿈을 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