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감독의 약속 "마지막 경기도 꼭 승리하겠다"[도쿄올림픽]

25일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대한민국 VS 루마니아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한 김학범 감독이 전광판을 보며 웃고 있다. 이한형 기자

"좋은 모습 보여드릴 거라 약속드립니다."

뉴질랜드와 1차전 패배를 잊게 하는 시원한 승리였다. 상대 자책골, 퇴장 등 운도 따랐지만, 후반 3골을 몰아치며 골 결정력 고민도 씻었다. 이제 온두라스와 3차전 승리와 함께 8강 토너먼트로 향하는 일만 남았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5일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남자 축구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루마니아를 4대0으로 완파했다. 한국과 온두라스, 뉴질랜드, 루마니아가 모두 1승1패 동률이 됐다. 골득실에 따라 한국(+3)이 선두로 나섰고, 온두라스와 뉴질랜드(이상 0), 루마니아(-3) 순으로 늘어섰다.

김학범 감독은 "첫 경기에서 실망을 많이 했을 텐데 우리 선수들 열심히 하고 있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거라 약속드린다"면서 "이동준과 이동경(이상 울산 현대)은 언제, 어디서든 자기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선발로 나가든, 교체로 나가든 제 역할을 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뉴질랜드와 1차전은 시종일관 몰아치고도 상대 카운터 한 방에 당했다. 하지만 루마니아전은 달랐다. 뉴질랜드전 패배가 분명 약이 됐다.

김학범 감독은 "선수들이 자기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면 어느 팀과도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오늘 경기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기에 선수들이 한 발 더 뛰는 플레이를 했다. 그게 승리요인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리드를 잡은 상황에서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4개국이 모두 1승1패로 물리면서 골득실과 다득점도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또 앞선 상황에서 지키기보다는 더 공격적으로 하는 김학범 감독의 스타일도 반영됐다.

김학범 감독은 "(골득실 등) 생각을 안 했다는 것은 아니다"면서 "다만 궁극적인 목표는 1골을 넣었다고 물러서는 플레이보다는 더 공격적이고 다이나믹한 플레이를 해야 한다.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서 이겼으니 자신감을 찾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학범호는 28일 온두라스와 3차전을 치른다. 지지만 않으면 8강으로 향할 수 있다. 하지만 김학범 감독은 승리를 약속했다.

김학범 감독은 "온두라스는 좋은 팀이다. 북중미 예선도 좋은 성적으로 통과했다. 특히 많으 선수들이 그대로 나온 팀이라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면서 "분석은 다했다. 이전 자료도 분석했고, 올림픽 경기를 플러스해서 분석하면 철저히 준비할 수 있다. 선수들과 하나가 돼 마지막 경기도 꼭 승리할 수 있도록 약속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