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단체전도 있다' 양궁의 세 번째 金 쏜다[도쿄올림픽]

23일 일본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개인전 랭킹라운드에서 김제덕 선수가 예선1위로 마치자 최고참 오진혁 선수가 축하해주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이번에는 남자 양궁이 단체전 금빛 활시위를 당긴다.

양궁 남자 대표팀은 26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리는 도쿄 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에 출전한다. 랭킹 라운드에서 김제덕(17, 경북일고)이 1위, 오진혁(40, 현대제철)이 3위, 김우진(29, 청주시청)이 4위를 기록하며 단체전 1번 시드를 획득했다.

올림픽 9연패를 달성한 여자 단체전에 가려있지만, 남자 단체전도 금메달 효자 종목이다.

단체전이 처음 정식 종목이 된 1988년부터 2016년 리우 올림픽까지 8번의 올림픽에서 금메달 5개를 땄다.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 단체전에서 메달을 따지 못한 것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5위)이 유일했다. 또 2000년 시드니 올림픽부터 2008년 베이징 올림픽까지 3연패를 달성했다.

한국 외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국가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스페인,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미국, 2012년 런던 올림픽 이탈리아다.

특히 '맏형' 오진혁에게 단체전의 의미는 특별하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 남자 양궁 최초로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단체전 금메달을 놓쳐 연속 우승이 끊겼기 때문이다. 단체전에 더 집중하는 이유다.

오진혁은 "모두 올림픽 메달을 따고 싶어한다. 출전 자체가 의미가 있고, 메달을 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런던 올림픽 단체전에서 우승하지 못했기에 단체전에서 꼭 금메달을 따고 싶다. 준비는 잘 됐다. 정신적으로나, 기술적으로나 이길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오진혁이 금메달을 따면 1972년 뮌헨 올림픽에서 양궁이 정식 종목으로 복귀한 이후 남자 최고령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혼성전에서 금메달을 맛본 '막내' 김제덕도 단체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김제덕은 "단체전에서 목표로 한 것이 있으니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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