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외매체, 군함도·이순신 현수막 日 행태 강력 비난

지난 19일 대한민국 선수단이 머물고 있는 도쿄 하루미 지역 올림픽 선수촌에 태극기가 걸려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북한이 조선중앙통신과 우리민족끼리 등 대외매체 논평을 통해 군함도 조선인 노동자 탄압과 일본 도쿄 올림픽 이순신 현수막 사건 등을 거론하며 일본을 강하게 비난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6일 '특 대형 반인륜범죄를 덮어버리려는 파렴치한 행태'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일본이 하시마(군함도) 탄광에서의 조선인 강제 노동역사를 은폐하려고 교활하게 책동하고 있다"며, "우리 민족의 고혈을 악착하게 짜낸 저들의 식민지통치의 범죄 역사를 세계 앞에 가리우고 그 책임에서 벗어나 보려는 흉심으로부터 출발한 것임은 두말할 여지도 없다"고 비난했다.
일본 하시마 섬(군함도). 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은 특히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최근 일본 정부에 군함도에 대해 설명하는 도쿄의 산업유산정보센터를 개선하라고 결정문을 채택한 것을 언급하며 "일본은 오늘까지 저들의 약속과 국제기구의 결정을 지키기는 고사하고 하시마 탄광에서의 조선인 강제노동을 강부인하는 놀음에 집요하게 매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통신은 "국제기구의 결정과 추궁에 도전해 나서는 일본의 행위는 인류의 정의와 양심을 유린하는 것쯤은 식은 죽 먹기로 여기는 일본 특유의 오만성과 파렴치성, 도덕적 저열성의 집중적 표현"이라면서, "일본은 과거죄행을 성근히 반성하고 청산하는 것이야말로 저들의 법적, 도덕적 책임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분별 있게 처신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개인 필명의 논평에서 "스가 패당은 남조선 선수단이 일본 도쿄의 선수촌에 걸어놓은 대형현수막에 대해 '반일 현수막을 내걸었다', '올림픽에 와서 반일선전을 하고 있다'고 트집 잡았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우익 깡패들을 내몰아 '욱일기'를 흔들며 난동을 부리게 하는 천하의 못된 짓도 서슴지 않았다"며, "실로 민족적 의분으로 피를 끓게 하는 후안무치한 망동이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대한체육회가 한국 올림픽 대표팀의 도쿄 선수촌에 이순신 장군의 장계를 본 떠 '신에게는 아직 5천만 국민들의 응원과 지지가 남아 있사옵니다'라는 현수막을 걸었던 일의 파장에 대해 반응한 것이다. 
 
다만 북한은 대외매체와는 달리 노동신문 등 내부 관영 매체를 통해서는 도쿄 올림픽에 대해 일체 보도를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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