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부스터샷, 코로나19 항체 수치 5~11배 증가"

2차 접종자, 2개월 동안 효과 96% 6개월 되면 83.7%로 떨어져

연합뉴스
미국에서 부스터샷(3차 접종)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화이자가 코로나19 백신 효과에 대한 추가 자료를 공개했다. 3차 접종을 하면 델타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항체 수치가 5배 증가한다는 내용이다.
 
28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화이자는 이날 온라인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자료를 공개했다. 
 
구체적으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3차 접종한 18~55세 성인들을 조사한 결과 델타 변이에 대한 항체 수치가 5개 증가했다는 것이다.
 
특히 65~85세 고령층의 경우 델타 변이 감염을 막기 위한 항체 수치가 2차 접종자보다 11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이 자료는 23명을 대상으로 한 시험 결과로 아직 동료심사를 받거나 공식 게재되지 않았다.
 
화이자의 연구과 개발 등을 담당하는 마이클 돌스텐 박사는 이날 오전 열린 화이자의 컨퍼런스 콜에서 "델타 변이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이런 결과는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화이자와 코로나19 백신을 공동개발한 바이오엔테크도 이날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와 관련된 새로운 자료를 발표했다.
 
백신은 최소 6개월 동안 91%의 효과가 유지되고, 중증으로 발전할 위험을 97% 줄인다는 내용이다. 백신은 2차 접종을 마친 뒤 일주일 뒤부터 2개월까지 최대 96%의 효과를 보인다. 이후 점차 줄어들어 4~6개월에는 83.7%가 된다. 
 
한편 화이자는 미국에서 부스터샷 사용 승인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8월 미국 FDA(식품의약국)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는 것이 목표다.
 
하지만 FDA와 CDC(질병통제예방센터)는 아직 미국에서 부스터샷이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승인 여부는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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