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여순특별법 후속조치 한치 뒤틀림 없게 진행할 것"

30일 오전 전남 순천시 여순사건 위령탑을 참배하고 있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여순사건 유가족을 만나 특별법 제정 이후 후속 조치에 대해 "한치의 뒤틀림 없이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취임 이후 처음으로 전남 동부권을 찾은 이 대표는 30일 오전 순천 팔마체육관 앞 여순항쟁탑 참배한 후 여순사건 유족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 대표는 참배에 앞서 방명록에 '국민의 힘으로 여수와 순천의 아픔과 꾸준히 함께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라고 적었다.
30일 순천을 찾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여순항쟁탑 참배에 앞서 방명록을 적고 있다. 박사라 기자


여순사건 유족 간담회에서 이 대표는 "피해자와 희생자 유가족들이 살아 계시는 동안 가슴에 진 응어리를 풀어 들어야겠다는 의지가 있다"며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 이후 진행되는 조사 과정 등에서 조금의 뒤틀림도 없이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4·3사건과 연계성이 있는 여순사건이 더 먼저 다뤄졌음에도 올해에야 여야 합의로 진행이 됐다"며 "다소 더뎠던 진행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30일 오전 순천 팔마체육관 앞 여순항쟁탑을 찾아 참배 중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박사라 기자


또 "특별법 후속 조치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희생자, 유가족의 명예회복과 더불어 이념적 환경 속에서 응어리진 아픔에 대한 배·보상 문제일 것"이라며 "여순사건이 발생한지 73년이 흘렀다. 지금이라도 더 늦어지지 않게 진상규명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전했다.

그러면서 "이와 관련해 내게 미처 전달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다면 이 자리에 함께한 4명의 국회의원에게 알려주면 적극적으로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2년간의 진상규명 조사 기간 동안 국방부, 경찰청 등 국가기관이 가진 기록물을 공개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참석자의 질문에 "소실된 자료들도 있어 연구를 진행하는데 어려움이 있겠지만 공식적으로 보유한 기록들이 있다면 최대한 공개 협조하도록 당 차원에서 주장하겠다"고 답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호남지역 지역구 의원들은 30일 여순항쟁탑을 참배하고 여순사건 유족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박사라 기자

이 대표는 간담회에 이어 순천시 아랫장 시장에서 전남 소상공인연합회 간담회를 가진 후 포스코 광양제철소 방문을 끝으로 전남 동부권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 대표의 호남 방문은 지난달 광주 학동 건물 붕괴사고 분향소 방문 이후 1달 반 만으로, 전남 동부권을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표의 이번 방문은 최근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율이 하락세로 돌아선 호남 민심을 되돌리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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