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혜영, '숏컷' 억지 논란에 일침 "나 원 참 별"

배우 김기천, 방송인 곽정은도 비판의 목소리 내

왼쪽부터 황혜영, 곽정은, 김기천. 각 인스타그램, NEW 제공
혼성 그룹 투투 출신 황혜영이 2020 도쿄 올림픽 양궁 국가대표 안산 선수에게 제기된 때아닌 '숏컷(쇼트커트) 공격'에 쓴소리를 했다.

황혜영은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양궁 금메달에 '숏컷·여대' 왜 따지나…때아닌 '페미 낙인' 와글와글]이라는 제목의 기사와 짧은 머리 시절 본인 사진을 올린 후 "나.원.참.별."이라고 썼다.

그는 "여자가 숏컷인 게 맘에 안 들면 그냥 형이라고 불러 아님 니들이 머리 기르고 금메달을 따보든가 금메달이 무슨 고스톱 쳐서 따는 건 줄 아나"라고 꼬집었다.

방송인이자 작가인 곽정은은 같은 날 왜 숏컷을 유지하냐는 한 네티즌의 질문에 "이게 편하다. 나답고, 멋있고"라고 답했다. 또한 "누군가는 과거로 가고 누군가는 미래로 간다. 누군가는 혐오를 팔고 또 누군가는 자비를 전하듯이 숨 쉬고 산다고 다 삶인가? 삶다워야 삶이지"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배우 김기천은 자신의 트위터에 "숏X이 세상을 망친다"라는 글을 써 화제를 모았다. 안산 선수나 숏컷 등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터무니없는 이유로 안산 선수를 집단으로 괴롭히는 행태를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구혜선, 김경란, 김상욱 교수, 정의당 심상정·류호정·장혜영 의원도 쓴소리를 보탰다.

앞서 대형 남초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안산 선수를 향한 사이버 불링(온라인상에서 욕설, 험담, 허위 사실 유포, 따돌림 등으로 상대방을 괴롭히는 현상)이 이루어졌다. 전라도 광주 출신에 광주여대 재학 중이고, 세월호 추모 배지를 달고 있었고, SNS에 '웅앵웅'과 '오조오억' 등의 표현을 썼다는 이유로 공격당했고, 일부 네티즌은 금메달을 박탈해야 한다는 주장을 늘어놓았다.

이에 온라인에서는 이번 일을 안산 선수가 부당하게 공격받는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고, 이는 '안산 선수 보호 운동'으로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국가대표선수를 향한 테러로부터 안산 선수를 지켜주세요'라는 내용의 이미지를 만들어 공유하는가 하면, 대한양궁협회에 '선수 보호'를 요청했다. 안산 선수를 향한 사이버 불링은 '창조논란', '억지 논란'이라는 질타가 사회 곳곳에서 쏟아진 바 있다.

안산 선수는 2020 도쿄 올림픽 양궁 혼성 단체전과 양궁 여자 단체전 금메달 2관왕을 기록했으며, 현재 여자 개인전 8강에 진출한 상태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