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속에서도 당당했다…강채영 "금메달리스트잖아요"

강채영. 연합뉴스

강채영(25, 현대모비스)은 애써 눈물을 참았다. 예상하지 못했던 개인전 8강 탈락. 하지만 이내 조금이나마 웃음을 되찾았다. 단체전 금메달이라는 자랑스러운 결과물이 있기 때문이다.

강채영은 30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8강에서 옐레나 오시포바(ROC, 러시아올림픽위원회)에 세트 스코어 1대7로 패했다.

강채영은 "그냥 많이 아쉬운 것 같다"면서 "잘 쐈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10점이 많이 안 들어가 아쉽다. 10점이 들어갈 것 같았는데 8점, 9점을 쐈을 때 혼란스러웠다. 아무래도 혼자 3발을 쏘고, 세트제라 평준화가 됐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도쿄 올림픽이 1년 미뤄지면서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었다. 국가대표 평가전을 1위로 통과했지만, 원했던 폼이 아니었다.

강채영은 "도쿄 올림픽이 미뤄지면서 한창 좋았을 때 만큼 좋지 않았다"면서 "코로나19로 선수촌에서 훈련도 못하고, 웨이트 트레이닝도 못했다. 기술적으로 많이 틀어졌다. 잡으려 했는데 잘 안 잡혔다. 평가전은 1위를 했지만,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내가 원했던 포인트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2016년 리우 올림픽. 강채영은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했다. 그렇게 5년 동안 땀을 흘려 첫 올림픽에 출전했다. 개인전 결과는 아쉽지만, 올림픽은 강채영의 양궁에 터닝포인트가 됐다.

강채영은 "8강에서 떨어져 그 5년이 많이 아쉽다. 끝나자마자 생각한 것이 경험으로 생각하자는 것이었다. 올림픽을 한 번 뛰었으니 다음 파리에서는 잘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터닝포인트가 될 것 같다. 올림픽을 나갔다 온 것만으로도 내 삶이 바뀐다"고 설명했다.

강채영은 내년 아시안게임, 3년 후 파리 올림픽을 준비할 계획이다. 금메달리스트로서 말이다.

강채영은 "앞으로 남아있을 올림픽과 내년 아시안게임을 준비하겠다"면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서, 9연패도 이뤘다. 앞으로 3년 다시 강한 강채영으로 돌아와 파리에서는 내가 목표하는 것을 이루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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