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는 첫 경기" 김학범호, 멕시코 잡고 4강 간다[도쿄올림픽]

28일 오후 일본 요코하마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3차전 대한민국 vs 온두라스 전반경기에서 황의조가 골을 넣고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이한형 기자

"우리에게는 첫 경기입니다."

김학범호가 메달 사냥을 위한 다음 걸음을 내딛는다. 상대는 북중미 강호이자 2012년 런던 올림픽 챔피언 멕시코. 올림픽에서만 네 차례 만나 2승2무로 우위를 지키고 있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1일 일본 요코하마의 인터내셔널 스타디움 요코하마에서 도쿄 올림픽 남자 축구 8강 멕시코전을 치른다.

기세는 좋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뉴질랜드에 충격패했지만, 루마이나와 2차전과 온두라스와 3차전에서 기분 좋은 대승을 거뒀다. 특히 2, 3차전에서 10골을 넣고 단 1골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메달 전망을 밝혔다.

와일드카드 공격수 황의조(지롱댕 보르도)가 온두라스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컨디션을 회복했고, 이강인(발렌시아 CF)은 교체로 투입되고도 루마니아전과 온두라스전에서 3골을 몰아쳤다. 박지수(김천 상무)가 중심이 된 수비라인도 특별한 실수는 없었다.

김학범 감독은 "포커스를 첫 경기에 맞춘 것이 아니다. 첫 경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점점 좋아지고 있다"면서 "어차피 준비하는 과정에서 8강에 올라가는 게 목적이기에 첫 경기가 잘못됐다고 크게 배운 것은 없다. 다 과정이었다"고 강조했다.

멕시코는 일본, 프랑스, 남아공이 속한 A조를 2위로 통과했다. 특히 와일드카드로 뽑은 골키퍼 기예르모 오초아, 스트라이커 헨리 마르틴, 미드필더 루이스 로모를 중심으로 탄탄한 전력을 뽐낸다.

연령별 대회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경계해야 할 점이다.

김학범 감독은 "8강전이 아니라 우리에게는 첫 경기다. 지금까지 했던 경기는 연습경기라고 생각하고, 이제 첫 경기에서 선수들과 힘을 모아서 꼭 승리로 보답해드리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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