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의 주장이자 '배구 여제' 김연경이 일본전에서 맹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은 지난 31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배구 A조 조별리그 4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 대 2(25-19, 19-25, 25-22, 15-25, 16-14)로 이겼다.
이날 30득점을 폭발한 김연경은 5세트 대역전극을 지휘했다. 동료들에겐 격려를, 상대에겐 강한 눈빛을 날린 김연경은 주장의 책임을 다했다.
국제배구연맹(FIVB)도 김연경의 활약에 주목했다. FIVB는 31일(현지 시간) "2012 런던 올림픽 최고 득점자이자 최우수선수(MVP)인 김연경이 단일 올림픽 경기에서 30득점 이상을 4번이나 기록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고 전했다.
김연경은 첫 올림픽 출전이었던 2012 런던 대회에서 세르비아전 34득점, 중국전 32득점을 기록했다. 4년 뒤 2016 리우데자이네이루 대회 때 일본전에서도 31득점을 폭발했고 이번 올림픽 일본전에서 30득점 기록을 추가했다.
일본 현지 언론도 김연경을 극찬했다. 일본 더다이제스트는 1일 한국의 승리에 주목하는 뉴스를 보도했다.
그러면서 김연경에 대해 "일본에 집요한 마크를 당하면서도 베테랑 전사는 훌륭하게 30득점을 쏟아냈다"고 평가했다.
더다이제스는 "김연경은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가진, 한국에선 '여제'로 불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연경은 그런 별명에 부끄럽지 않은 활약을 보여줬고 일본을 격파했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일본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이것을 막은 것은 한국의 절대 에이스 김연경이었다"고 총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