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복싱 선수 에이던 월시(24)가 어이없는 세리머니로 금메달 기회를 날려버렸다.
AP 통신은 2일(한국 시간) 월시가 발목 부상으로 준결승을 기권했다고 확인했다며 월시가 동메달 확보 후 기뻐하는 점프 중 다리를 다쳤다고 보도했다.
월시는 지난달 30일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복싱 남자 웰터급(69㎏급) 8강에서 머빈 클레어(모리셔스)를 판정 끝에 4 대 1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3~4위 결정전 없이 준결승 진출자 모두에게 동메달을 수여하는 올림픽 복싱 규정에 따라 월시는 최소 동메달을 확보했다.
판정승이 선언되자 월시는 링 위에서 높이 뛰어오르며 기쁨의 세리머니를 펼쳤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점프 착지 과정 중 발목을 다친 것.
월시는 휠체어에 탄 채 경기장을 빠져나갔고 결국 영국의 팻 매코맥과의 준결승에 앞선 계체에 참석하지 않으며 사실상 기권을 선언했다.
웰시의 부상으로 매코맥은 3일 있을 결승에 부전승으로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