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골프가 금메달 샷을 날린다.
박세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골프는 4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파71·7447야드)에서 열리는 도쿄 올림픽 여자 골프에 출전한다.
'어벤저스'를 패러디한 '어벤쥬스'로 불리는 화려한 멤버다. 세계랭킹 2위 고진영(26)을 비롯해 3위 박인비(33), 4위 김세영(28), 6위 김효주(26)가 금메달에 도전한다. 박인비는 2016년 리우 올림픽에 이은 2연패를 꿈꾼다.
고진영은 하타오카 나사(일본), 넬리 코르다(미국), 박인비는 리디아 고(뉴질랜드), 펑산산(중국), 김세영은 대니엘 강(미국), 해나 그린(호주), 김효주는 아리아 쭈타누깐(태국), 카를로스 시간다(스페인)과 한 조에 묶였다.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이다.
한국 여자 골프는 최강 전력을 자랑한다. 6월 말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국가당 2명이 출전할 수 있지만, 15위 이내에서는 국가당 4명까지 출전이 가능해 4명이 출전권을 얻었다. 4명이 출전하는 국가는 한국과 미국이 전부다.
박인비는 "올림픽이라는 무대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즐기기엔 어려운 것 같다. 많은 부담감이 느껴진다"면서도 "두 번째여서 그런지 조금은 편하긴 하다. 5년이 지났으니 몸도 늙었겠지만, 리우 때보다는 부담도 덜하고 컨디션도 낫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모두가 나라를 대표해 나온 선수들이고 성적을 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으니 마냥 즐길 수만은 없는 것 같다"면서 "집중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세리 감독은 "성적에 욕심을 내자면 우리 선수들이 금, 은, 동을 다 따기를 원한다"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