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의 우생순은 없었다' 여자 핸드볼, 8강 탈락[도쿄올림픽]

스웨덴 수비에 막힌 류은희. 연합뉴스

여자 핸드볼의 우생순(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 8강에서 멈췄다.

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핸드볼 대표팀은 4일 일본 도쿄 요요기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여자 핸드볼 8강에서 스웨덴에 30대39로 졌다. 이로써 우생순을 꿈꿨던 여자 핸드볼의 도쿄 올림픽은 8강에서 막을 내렸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1승1무3패를 기록, 8강행 막차를 탔다. 한일전 승리가 컸다.

8강 상대 스웨덴은 올림픽에서 이렇다 할 성적이 없었다. 하지만 최근 상승세가 무서웠다. 조별리그 A조에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프랑스, 헝가리, 브라질 등 강호들 틈에서 3승1무1패 1위를 기록했다. 강재원 감독도 "스웨덴은 조별리그에서 ROC를 12골이나 이기는 등 엄청나게 강한 팀"이라고 평가했다.

예상대로 스웨덴은 강했다. 유럽 특유의 체격과 힘을 앞세운 핸드볼에 한국은 버티지 못했다.

무엇보다 한국은 코로나19로 인해 제대로 훈련도 하지 못했다. 전지훈련이 없어 유럽팀과 평가전도 치르지 못했고, 한국으로 평가전 상대를 부르지도 못했다. 게다가 부상자까지 속출해 훈련 자체에도어려움을 겪었다.

단 한 번도 리드를 잡지 못했다. 2대3으로 뒤진 전반 4분11초부터 내리 5골을 내주면서 와르르 무너졌다. 한국도 이미경과 정유라, 김진이 등이 분전하며 전반 13골을 넣었지만, 스웨덴에 21골을 허용했다.

후반도 상황은 비슷했다. 7m 던지기까지 놓치는 등 스웨덴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채 무릎을 꿇었다.

도쿄 올림픽 8강 탈락과 함께 여자 핸드볼은 3회 연속 메달을 따지 못했다.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보유한 여자 핸드볼의 마지막 메달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동메달. 이후 2012년 런던 올림픽 4위, 2016년 리우 올림픽 조별리그 탈락에 이어 도쿄에서는 8강에서 쓴 잔을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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