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벽 천재' 서채현, 新종목 메달 도전…스포츠 클라이밍이란? [도쿄올림픽]

한국 스포츠 클라이밍 국가대표 서채현. 연합뉴스


'암벽 천재'로 불리는 18·신정고)이 올림픽에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스포츠 클라이밍에서 메달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서채현은 4일 일본 도쿄 아오미 어번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스포츠 클라이밍 여자 콤바인 예선에서 2위에 올라 상위 8명에게 주어지는 결승행 티켓을 차지했다.

서채현은 콤바인의 세부 종목 가운데 리드를 남기고 스피드와 볼더링 경기까지 마친 상황에서 전체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서채현은 주종목인 마지막 리드 경기에서 판을 뒤집었다. 압도적인 실력으로 리드 1위를 차지해 예선 최종 순위를 2위로 끌어 올렸다.

서채현은 스피드 17위, 볼더링 5위, 리드 1위를 기록했다. 콤바인은 세 종목의 순위를 곱한 값이 점수가 되고 낮을수록 순위가 높다.

합계 85점을 기록한 서채현은 스피드 14위, 볼더링 1위, 리드 4위를 기록해 합계 56점을 올린 슬로베니아의 야나 가른브레트에 이어 2위에 올랐다.

3위는 스피드 4위, 볼더링 8위, 리드 3위를 기록해 합계 96점을 올린 미호 노카나(일본)가 차지했다. 4위와 차이는 제법 컸다. 4위 아키요 노구치(일본)의 합계 점수는 162점(스피드 9위, 볼더링 3위, 리드 6위)이다.

서채현은 오는 6일 오후 5시30분부터 막을 올리는 결선에 출전해 한국의 스포츠 클라이밍 1호 메달리스트에 도전한다.

스포츠 클라이밍은?

인공 암벽을 올라가는 스포츠 클라이밍은 최근 대중 스포츠로서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종목 중 하나다.

이번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정식 종목이 됐다. 남녀 각각 1개씩 총 2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도쿄 대회에서는 스피드, 볼더링, 리드 종목의 합산 점수로 순위를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는 스피드가 따로 분리되고 콤바인은 볼더링과 리드 종목의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가린다. 메달수도 2배로 늘어난다.

스피드는 안전 로프를 착용한 가운데 15m 높이, 95도 경사면의 인공 암벽을 타고 올라가는 속도를 경쟁하는 종목이다.

모든 선수가 경기를 마친 뒤에 순위가 결정되지만 두 선수가 짝을 지어 동시에 출발하기 때문에 레이스를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볼더링은 4.5m 높이의 인공 암벽에 설치된 구조물을 로프 없이 4분 안에 통과해야 하는 종목이다. 로프가 없는 대신 바닥에는 안전 매트가 있다.

서채현의 주종목인 리드는 안전 장구를 착용하고 15m 높이의 인공 암벽을 6분 안에 가장 높이 올라가야 하는 종목이다.

각 인공 구조물 코스에 설치된 퀵드로에 로프를 걸면서 위로 올라가는 방식으로 경기가 진행된다. 올라가면서 터치하는 홀드 개수가 곧 점수가 된다. 가장 높은 곳에 있는 퀵드로에 로프를 걸면 완등으로 인정된다.

서채현은 이날 완등 아래 지점까지 올라가 총 40개의 홀드를 기록했다. 리드 2위를 차지한 예시카 필츠(오스트리아)와는 7개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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