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수도권 미분양 늘었다…주택 건설 지표는 5년 평균比 회복 아직

7월 말 시작한 사전청약 효과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국토교통부 제공

지난 6월 기준 미분양 주택 물량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였지만, 주택 건설 실적은 여전히 감소세를 보이는 상태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5일 지난 6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이 1만 6289호로 전월(1만 5660호)보다 4.0%(629호) 증가했다고 밝혔다

수도권은 1666호로 전월 대비 27.9% 증가했는데 경기 지역(1267호)에서 14.5%, 인천(334호)에서 167.2%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 지방 역시 1만 4623호로 1.9% 늘었다.

다만 이를 7월 말부터 시작된 수도권 택지 사전청약 수요에 따른 '진정효과'로 해석하기는 다소 이르다는 판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미분양 물량이 자체가 많지 않은 탓에, 선호도가 떨어지는 일부 단지에서 비롯된 물량이 크게 보일 수 있다"며 "앞으로의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서울은 적게나마 감소세(71호→65호, -8.5%)를 이어갔고, 지방 5대 광역시 역시 마찬가지였다.

규모별로는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이 523호로 8.7% 줄었고, 85㎡ 이하는 1만 5766호로 4.5% 증가했다. 전체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9008호로 2.5% 줄었다.

이런 가운데 지난 6월 한 달 전국의 주택 착공과 준공(입주) 등 주택 건설 관련 지표가 지난 몇 년간의 평균치에 비해 적은 실적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 제공

착공은 전국 4만 2595호로 5년 평균 대비 11.4%, 10년 평균 대비 9.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로 범위를 좁히면, 서울(4379호)과 수도권(1만 6407호)은 5년 평균 대비 감소율이 각각 28.8%, 19.8%에 달했다.

준공 실적 역시 전국 17만 7906호로 5년 평균보다 34.6%, 10년 평균보다 24.6% 적었다. 특히 서울 아파트(2992호), 수도권 아파트(1만 4150호)의 5년 평균 대비 감소율은 각각 7.4%, 31.1%를 기록했다.

공동주택 분양은 서울(3312호)과 수도권(2만 1492호)에서 같은 기준으로 각각 33.6%, 9.3% 줄었다.

하지만 국토부는 "올해 들어 선행지표인 인허가, 착공 실적이 수도권에서 크게 개선됐고, 특히 수도권 아파트의 입주 물량도 최근 10년(2011~2020년) 대비 23.4% 증가하는 만큼, 중장기 공급이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초기 공급지표인 인허가 실적이 올해 상반기(1~6월) 누적 23만 761호에 달해 전년 대비 22.2% 상승한 점을 든 것이다. 실제 상반기 서울 아파트 인허가(2만 2427호)는 5년 평균과 비교해봐도 39.1% 늘어났다

다만 이는 전국 주택을 기준으로는 5년 평균 대비 12.5%, 10년 평균 대비 5.2% 줄어든 수치다.

또, 착공 실적은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가 10만 4788호로 전년에 비해서도 11.3%, 5년 평균에 비해서도 29.9% 늘었다.

하지만 서울은 1만 2342호로 전년에 비해서는 52.5%, 5년 평균보다는 35.7%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서울의 착공 실적은 줄었지만 인허가는 크게 증가해 향후 착공, 준공 물량 증가가 예상되며, 서울과 대체 관계(동일 생활권)에 있는 수도권의 인허가, 착공 물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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