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에서도, 바다에서도' 벨브록의 메달 역영[도쿄올림픽]

플로리안 벨브록(가운데). 연합뉴스

경영과 오픈워터는 수영이라는 큰 틀은 같다. 오픈워터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이 됐지만, 방식이 다른 만큼 두 종목 모두 출전하는 선수는 드물다.

플로리안 벨브록(독일)은 지난 1일 남자 자유형 15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영 일정이 끝났지만, 벨브록은 귀국 비행기에 오르지 않았다. 바로 수영 마라톤으로 불리는 오픈워터 출전을 위해서였다.

벨브록은 5일 일본 도쿄 오다이바 해변공원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수영 오픈워터 남자 10km에서 1시간48분33초7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픈워터는 바다를 비롯해 강, 호수 등 야외에서 기록을 다툰다. 경영 종목과 달리 파도, 조류 등 변수가 즐비하다. 도쿄 올림픽에서는 1435m 코스를 7바퀴 돌아 메달 주인공을 가렸고, 벨브록은 2위 크리슈토프 러쇼브스키(헝가리)를 25.3초 차로 따돌렸다.

실내에서도, 바다에서도 시원하게 물살을 갈랐다.

실내에서 열리는 경영과 실외에서 열리는 오픈워터에서 동시에 메달을 딴 것은 2012년 런던 올림픽 우사마 멜룰리(튀니지)에 이은 두 번째다. 멜룰리는 남자 자유형 1500m, 오픈워터 10k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자유형 800m 은메달리스트 그레고리오 팔트리니에리(이탈리아)도 동메달을 차지하면서 이 계보에 이름을 올렸다.

벨브록은 이미 2019년 광주세계선수권에서 자유형 1500m, 오픈워터 10km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다. 경영과 오픈워터 동시 우승은 세계선수권 최초 기록이었다.

벨브록은 "처음 7km는 정말 쉬웠다. 물이 따뜻하지 않아서 속도를 유지했는데 마지막에 다리가 너무 힘들었다. 기온이 가장 큰 경쟁자였다. 이겨냈고, 레이스에서 1위를 했다"면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깨닫는데 5분이 걸렸다.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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