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이 한국대표팀 컨디션 조절에 편한 일정으로 변경됐다.
대한축구협회는 5일 "오는 9월 7일 원정 경기로 열릴 예정이던 레바논전을 홈 경기로 치르고, 내년 1월 27일 국내에서 갖기로 했던 경기가 레바논 원정 경기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따라서 한국은 9월 2일 이라크와 홈 경기 후 7일 레바논전(당초 원정 경기)도 홈에서 하게 됐다. 1~2월에 예정된 두 경기는 중동 원정으로 열린다.
이번 일정 변경은 대한축구협회가 지난 7월 레바논 축구협회에 요청해 동의를 받고 아시아축구연맹(AFC)의 최종 승인을 받아 결정됐다.
2022년 1월 레바논전 홈 경기는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A매치 일정이 열리지 못하면서 국제축구연맹(FIFA)이 변경한 A매치 캘린더에 맞춰 AFC에서 확정한 일정이었다.
그러나 한겨울인 국내 1월 날씨를 고려할 때 정상적인 경기력이 나올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대한축구협회는 "'명확한 이유로 홈&어웨이 양국이 합의할 경우 최종예선 일정을 변경할 수 있다'는 점을 근거로 레바논 축구협회를 설득해 일정 변경을 끌어냈다"고 설명했다.
대한축구협회 황보관 대회기술본부장은 "1월 국내 홈 경기는 추운 날씨 때문에 부상 위험이 높고, 경기력에도 문제가 있어 파울루 벤투 감독과 협의해 일정 변경을 추진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초반 3번의 홈 경기로 승점을 쌓을 수 있다는 것도 고려했다"며 "유럽파가 주축인 대표팀 선수들의 이동 거리를 단축해 컨디션 조절에도 유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