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골프가 올림픽 2연패에 난항을 겪고 있다.
고진영(26)은 5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파71·6648야드)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여자 골프 2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7언더파 공동 6위에 자리했다.
선두권과 격차가 벌어졌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가 2라운드에서만 9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3언더파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고진영과 격차는 6타 차다.
특히 7~8일 예보된 태풍으로 인해 기존 4라운드가 아닌 3라운드 축소가 검토되고 있는 상황. 무더위에 이어 태풍까지, 날씨가 도쿄 올림픽 여자 골프의 변수가 되고 있다. 3라운드가 마지막 라운드가 된다면 6타 차를 극복하기는 쉽지 않다.
고진영은 "코다에게는 지고 싶지 않다. 나보다 위에 있는 선수이기에 이기고 싶은 마음이 조금 더 큰 것 같다"면서 "(악천후 때문에) 오늘, 내일을 마지막으로 여기고 더 공격적으로 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국제골프연맹(IGF)은 4라운드가 열리는 7일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일단 IGF는 4라운드 티오프 시간을 오전 6시30분으로 앞당겼다. 악천후로 4라운드가 시작할 수 없거나 대부분의 선수들이 경기를 마치지 못하면 54홀로 축소하고, 대부분 선수들이 경기를 마쳤을 경우에는 8일 나머지 경기를 치른다는 복안이다.
김세영(28)과 김효주(26)가 중간합계 4언더파 공동 11위, 2016년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인비(33)는 3언더파 공동 24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